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 허성욱)이 8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국내 VC 및 ICT 기업인 등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 NIPA 파트너스 데이(2023 NIPA Partners Day)'를 개최했다.
이번 '2023 NIPA 파트너스 데이'는 내년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상황 속에 대한민국 ICT 산업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협력과 혁신의 열쇠를 찾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특히 이날 NIPA는 올해 사업 성과와 함께 내년 사업 방향과 신규사업 15건을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발표는 김태열 정보통신산업본부장이 했다.
김 본부장에 따르면, NIPA는 올해 1992개 과제에 6875억원을 지원해 국가와 산업 전반에 디지털 혁신을 선도했다. 이 지원액은 전체 예산 중 기업에 직접 지원한 사업만 반영한 것으로, 과제당 평균 3.5억원에 달한다.
예컨대, AI반도체 분야에 1420억원을 지원해 기업이 관련 특허 56건을 확보하게 도왔고, 고성능 컴퓨팅 연산 지원 사업으로 1083개 기업이 고성능 컴퓨팅 연산을 이용하게 했다. 또 클라우드 서비스 지원으로 해외 매출 발생이 전년보다 87% 상승했고, AI바우처 사업으로 지원받은 기업의 매출이 345억원 증가했다. 이외에 지역SW사업 지원으로 일자리를 1000명 이상 창출했고 SW융합클러스터 사업에 따른 상용화 성공 사례도 100건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 5개 지역(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국, 중동)에 218개 기업으로 구성된 수출개척단을 파견해 수출상담액 6억달러와 수출계약액 900만달러의 성과를 이뤘다.
AI바우처 공급기업 풀(Pool)도 늘어나 2020년 553곳에서 올해 2034곳으로 늘었다. AI솔루션을 갖고 있다고 NIPA 공급기업 풀에 등록한 AI전문기업이 2024곳에 달하는 것이다. 클라우드의 경우 1211개 기업의 도입을 지원했다. 디지털헬스는 AI융합 의료영상 진료 및 판독솔루션을 국내외 군병원에 적용 및 확산한 결과 국내 군 병원 88곳, 해외병원 2곳, 파병부대 3곳, 군함 10곳에서 도입하거나 이용했다.
또 현장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으로 AI와 SW 분야 실무 인력 및 산업별 AI융합인력을 1만1139명 양성했고, SW미래채움센터(13개 지역) 운영으로 강사 1142명 양성과 교육 수혜자 17만3341명을 배출했다.
김태열 본부장은 내년 사업 예산과 함께 추진 방향도 설명했다. 내년 NIPA 총 예산은 운영비를 포함해 정부안으로 책정된 금액이 7584억원으로 올해보다 1천억원 정도 줄었다. 이 예산은 아직 국회 통과전으로, 연내 국회 통과가 이뤄지면 확정된다. NIPA는 내년 사업의 4대 방향으로 ▲AI 일상화 저변 확대 ▲기업활동 전반에 ICT와 SW 융합 ▲K-ICT를 지역과 글로벌로 확대 ▲민간과 전문기관간 협업 강화를 설정했다.
첫째, AI일상화 저변확대와 관련해 NIPA는 내년에 2개 신규 사업(초거대AI 플래그십 프로젝트, 초거대AI 기반 혁신서비스 창출)을 추진한다. '초거대AI 플래그십'은 법률 보조, 문화 예술, 학술연구, 의료 등 5개 분야의 민간 전문영역에 초거대AI 도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또 '초거대AI 기반 혁신서비스 창출'은 초거대AI 모델 보유 기업 및 CSP(클라우드 서비스 프러바이더, 데이터센터를 가진 클라우드 기업으로 네이버, KT, NHN 등이 해당)와 MSP(매니지드 서비스 프러바이더,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을 도와주는 클라우드 기업으로 메가존클라우드와 베스핀글로벌이 대표적)와 협력해 국내 SaaS에 초거대AI를 접목한 SaaS 서비스 고도화 및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둘째, 기업활동 전반에 ICT와 SW를 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디지털헬스 분야에서 ▲AI심리케어 및 돌봄 지원 ▲AI기반 보건의료 서비스 선도 ▲디지털혁신 기술개발 K-CareNetwork ▲의료데이터분석 지능형SW협력 ▲AI기반 뇌발달질환 디지털 의료기기 실증지원 등 5개 과제를 새로 시행한다.
메타버스 분야에서도 ▲메타버스 디지털 미디어 혁신 허브 ▲지역인재를 위한 메타버스 전문인력 양성 교육 전국 확대 ▲ICT 융합 기술기반 메타버스 미디어 제작 등의 3개 과제를 새로 추진한다.
이들 외에 ▲AI융합 지능형 농업생태계구축 ▲XaaS 선도프로젝트(수요-공급기업 XaaS 선도 모델 기획, 개발, 실증확산) ▲제조업 AI융합 기반 조성 ▲거브테크(GovTech) 기업 육성(대국민 서비스를 위한 혁신적 사업모델과 기술력을 갖춘 거브테크 창업 및 성장 지원) 등 4개 과제도 새로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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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K-ICT를 지역과 글로벌로 확산하기 위한 신규사업으로 '지역 자율형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는 지역이 디지털 혁신 거점이 되도록 마중물 역할을 하는 사업으로 지역 현안 해결과 디지털기업 인재 양성이 가능한 지역주도 혁신프로젝트를 발굴하는 것이다. 또 ICT와 SW 수출 확대를 새로 두바이(UAE)에 해외IT지원센터를 개설해 운영한다. 현재 NIPA는 미국(KIC 실리콘밸리), 인도(한-인도 SW상생협력센터)와 하노이, 호치민, 싱가포르 3곳에 해외IT지원센터라는 이름의 수출 지원기관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김태열 본부장은 "내년 1월에 NIAP의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원장님이 강조하는 민간과 협업및 소통을 강화하겠다"면서 "내년은 푸른용띠 청룡의 해라고 한다. 청룡이 의미하는 건 신성, 위엄, 번영이라고 한다. 내년에 우리 ICT, SW기업들이 신성한 자기만의 솔루션을 잘 만들어 세계적으로 위엄 있는 솔루션이돼 번영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발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