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PA, 첫 '파트너 데이' 개최···허 원장 "내년에도 대박나게 지원"

뤼튼 등 10개 우수 파트너 시상...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 "어렵지만 내년에도 VC 심장은 뛰어"

디지털경제입력 :2023/12/10 11:40    수정: 2023/12/10 16:33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허성욱)이 올해 처음으로 '파트너 데이'를 개최했다. NIPA 파트너는 지원기업들이다. 충북 진천에 본원이 있는 NIPA는 올해 운영비를 제외하고 약 8천억원 예산으로 1992개 기업을 지원했다.

8일 NIPA는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2023 NIPA 파트너스 데이(2023 NIPA Partners Day)'라는 이름으로 처음으로 파트너 기업을 위한 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NIPA는 우수 파트너 10개 기업을 선정해 시상했다. NIPA원장상을 받은 우수 파트너 10곳은 ▲딥카디오 ▲루닛 ▲뤼튼테크놀로지스 ▲브이터치 ▲알서포트 ▲엠알씨 ▲인포플러스 ▲태성에스엔이 ▲페르소나에이아이 ▲퓨리오사에이아이 등이다. NIPA는 매출 증대, 해외 수출, 혁신기술 및 서비스, 특허 출원과 투자 유치 등의 기준으로 이들 10개 기업을 선정했다. 먼저 부문별로 27개 기업을 추천받았고 이중 외부 전문가 평가를 거쳐 최종 낙점했다.  

이번 '2023 NIPA 파트너스 데이'는 불확실한 내년 글로벌 경제 상황 속에 대한민국 ICT 산업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협력과 혁신의 열쇠를 찾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국내 주요 VC의 ICT 투자전략 공유, 디지털전략·인공지능 일상화 전략 등과 연계한 내년 NIPA 사업 방향 발표 등이 이뤄졌다. 행사에는 수상기업 관계자들과 국내 VC 및 ICT 기업인 등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우리는 나이스 파트너가 될 준비가 돼 있다(We are ready to be your NIce PArtner!)'는 슬로건하에 진행됐다. 허성욱 NIPA원장은 인사말에서 “행사명이 파트너스 데이인 이유는 여러분(기업인)과 파트너가 될 준비가 됐다는 의미"라며 “NIPA를 ‘니파’라고 읽는 분도 있고 ‘나이파’라고 읽는 분도 있는데 ‘나이스 프로모션 에이전시(NIce Promotion Agency)’라는 의미로 나이파로 불러달라"고 말했다.

허성욱 NIPA 원장이 8일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23 NIPA 파트너스 데이'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어 내년 사업 전략을 수립할때 도움을 주기 위해 투자자들을 초청해 강연하는 자리도 마련했다면서 "챗GPT 등 ICT 기술이 가져다주는 시대적 변화 주역은 바로 ICT 기업이다. NIPA는 ICT 기업들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국내 ICT 생태계의 나이스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덧붙혔다. 모든 ICT기업들이 파트너지만 아쉽게도 예산 등 여러 제약으로 10개 기업만 선정해 상을 주게 됐다면서 "여러분들이 대박나는 2024년 한 해가 되도록 나이파 직원들이 열심히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약속했다.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 안팎으로 추정되는 등 국내외 경제 환경이 녹록치 않은데 허 원장에 이어 내년 투자환경을 발표한 VC들은 어렵지만 희망은 있다고 내다봤다. '2024년 ICT 벤처투자 전망 및 방향'을 주제로 발표한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미국과 우리나라의 투자 동향을 소개하며 "우리는 성장산업에 투자하는 모험자본이다. 내년 한해가 힘들다지만 우리(VC) 생태계 심장은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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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내년 투자 동향을 소개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작년 미국에서는 순수AI 투자만 20조원 정도 됐지만 우리나라는 반도체, 미들웨어 등 다 포함해서 AI투자가 1조원이 약간 넘었다. 김 대표는 미국과 우리나라가 20배 이상 차이난다면서 "한국은 A시리즈 투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B와 C로 계속 이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바랐다. 이어 최근 급부상한 생성AI(젠AI) 동향을 들려주며 "한국은 어느 부분을 집중해 자리잡을 지가 고민"이라면서 "AI를 활용해 집중해야 할 분야가 바이오인지 콘텐츠인지 하드웨어인지, 로봇인지를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외에 소프트뱅크벤처스 정지우 파트너와 한국투자파트너스 김희진 수석팀장도 ICT 투자 동향을 들려줬다. 특히 김 팀장은 한국투자파트너스가 국내외에 성공적으로 투자한 기업들을 소개하며 "IPO는 결과가 아닌 과정이며 유니콘이 빠르게 되는 것이 정답이 아니다. 높아진 기업가치로 시리즈B 이후에는 신규 VC가 진입하기 어려우므로 투자조건이 불리하더라고 초기부터 대형VC를 주주로 편입하는 것이 유리하다"면서 "본사를 해외에 설립하거나 이전하는 것에 대해서도 신중함이 필요하다. 국내VC에게서 펀딩을 안받아도 되는 경우일때만 추진하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AI반도체로 유명한 사피온과 퓨리오사, 리벨리온을 비롯해 세미파이브, 파두 등에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