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개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운용했던 금융사들이 단일 앱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통합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앱 설치 및 본인 인증 작업에 대한 피로감과 효율적인 고객 관리 및 마케팅을 위해 단일 앱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
신한금융도 오는 18일 신한금융 디지털 앱의 핵심 기능을 한 데 모은 슈퍼 앱 '신한 슈퍼 쏠(SOL)'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신한 슈퍼 쏠은 신한금융 그룹사인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저축은행 등 5개사 금융 앱의 핵심 기능을 결합한 앱으로, 고객이 한 앱서 한 번의 로그인으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신한금융은 고객 로그인 후 대출 또는 투자 금액을 입력하면 그룹사서 판매 중인 최적의 상품을 소개해주는 서비스도 탑재할 예정이다. 한 금융사에서 고객을 묶어두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금융도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하나로 담는 슈퍼 앱 구축을 진행 중이다. 출시는 내년 하반기이며, 그룹사 핵심 서비스를 한 앱에서 이용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은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간편하게 누릴 수 있는 앱 개발에 주안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서는 한 앱에 계열사의 모든 서비스를 담기에 앱이 느려지거나 용량이 커진다는 점과 사고 발생 시 서비스가 마비된다는 점에서 '슈퍼 앱'을 기피해왔지만, 이 경향이 변한 것이다. 이는모바일 채널 경쟁력이 중요해진 만큼 원 플랫폼으로 전략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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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토스는 토스뱅크·토스증권 등을 한 앱에서 쓸 수 있도록 '슈퍼 앱'을 운영해왔다. 은행과 증권사 고객을 별도 유치하지 않아도 플랫폼 이용자를 끌어안을 유인이 높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끊임없는 활성 이용자를 유입시켜 모바일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한 데 제공하고 고객 체류 시간을 길게 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원 플랫폼 전략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