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재계 총수들을 이끌고 부산으로 향했다.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민심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엑스포 민관합동 유치위원회는 17개월간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들을 돌며 유치전을 펼쳤지만,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와 큰 표격차로 완패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등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부산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은 해외출장 등의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는 부산엑스포 유치 불발로 인한 지역사회의 실망감을 달래고, 그간의 노력을 격려하기 위해 이뤄졌다. 윤 대통령과 기업인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부산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의 글로벌 거점화를 위한 가덕도 신공항 개항과 한국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약속했다. 또 북항 재개발 사업과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추진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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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박형준 부산시장이 각각 남부권 혁신거점 발전 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엑스포 유치를 위해 뛴 시민대표, 부산 지역 국회의원, 기업인, 정부·지자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