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전문 기업 아크릴(대표 박외진)이 내년에 헬스케어를 앞세운 해외시장 진출과 공공(거브테크) 시장 확대에 집중한다. 또 내년에 '아름(A-LLM)'이라 명명한 새 LLM 인공지능도 선보인다.
아크릴은 지난달 27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코엑스 인터콘) 지하 1층 다이아몬드홀(HL)에서 연례 비전 공유 행사인 'ACRYL NEXT 컨퍼런스 2023'를 개최, 이 같은 내년 포부를 밝혔다. '아크릴 넥스트 컨퍼런스'는 올해가 다섯번째다.
올해 행사 주제는 미국의 유명한 고전 동화 '오즈의 마법사'와 이 동화의 노래 '무지개 너머(Over the rainbow)'로, 박 대표는 '무지개 너머'의 아크릴 내년 사업 전략으로 LLM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표가 제시한 LLM은 뜨거운 단어로 부상한 인공지능 언어모델 LLM(Large Language Model)이 아니라 Leap, Land, Make it come true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AI LLM에 빗대 무지개 너머 도달하고 싶은 곳으로 뛰고(Leap), 도착해(Land), 무언가를 이뤄낸다(Make it come true)는 'LLM'을 제시한 것이다.
아크릴은 '조나단(Jonathan)'이라는 AI플랫폼과 '나디아(Nadia)'라는 의료AI플랫폼을 개발해 보유하고 있는데 이날 박 대표는 "'조나단'과 '나디아'로 뛰고 도달하고 싶은 것은 해외"라며 해외 사업 확대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박 대표가 행사 주제로 삼은 오즈의 마법사는 1900년 나온 소설로 1939년 영화로 나왔다. 이 사실을 들려준 박 대표는 "오즈의 마법사가 현재의 인공지능 관점에서 보면 비슷한 데가 많다. 오즈의 능력은 원래 있던 거였다. 힘을 합쳐 모험을 하며 발견한 것 뿐이다.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세 가지 결핍은 현대말로 표현하면 데이터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세계 IT시장이 80조원이다. 이 시장을 글로벌 기업들이 다 석권하지 않는다. 승자는 다음 게임의 승리에 집중하고, 패자는 승자에 진 이유에 집중한다는 말이 있다"면서 내년에 해외시장과 공공 분야에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1부에서는 박 대표의 내년 비전 발표와 함께 국민의 힘 윤주경 의원이 영상으로 축하말을 했고, 아크릴의 CI변경 역사와 함께 회사가 2011년부터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박 대표 비전 발표에 이어 SKT 통신 데이터와 웰케어 데이터의 혁신적 활용 전략에 대해 SKT 마케팅 AI사업팀 박수경 매니저가 발표를 했다.
2부에서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부족함을 채우는 다양한 방법’을 주제로 조나단 플랫폼의 다양한 산업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는 모든 연사를 외부 초청인사로 구성했는데 ▲성균관대 우홍욱 교수의 ‘LLM시대와 LLM Ops, 최신 인공지능 트렌드와 조나단’ 발표를 시작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전종수 이사의 ‘ML Ops as a Service 사례’ ▲비브스튜디오스 박제훈 이사의 ‘디지털 보훈인물 복원 사례’ ▲한국폭력학대예방협회 이희엽 이사장의 ‘아동상담을 통한 폭력예방 사례’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명예교수이자 고려대 심리학부 신민섭 특임교수의 ‘생성형AI와 감성엔진을 결합한 로르샤흐 증후군 진단 사례’ ▲한국행정연구원 국정데이 터조사센터 허준영 소장의 ‘LLM을 통한 디지털 갈등 관리 사례) ▲딥엑스 김정욱 부사장의 ‘지능형 반도체와 ML Ops 사례'가 차례로 소개됐다.
한편 아크릴은 인공지능 전문 플랫폼 기업으로 데이터 정제부터 모델 개발 및 배표, 운영까지 지원하는 인공지능 플랫폼 기업이다. 누구든지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게 기술을 제공해 누구나 쉽고 효율적으로 인공지능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한편 기업의 인공지능 개발을 변화시킬 수 있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박외진 대표는 “아크릴 넥스트를 통해 아크릴의 비즈니스 경험과 비전을 외부 관계자들 과 나눌 수 있는 창구가 됐다"면서 “조나단 플랫폼을 통해 각 산업군에 맞는 최적화한 서비스를 제공해 대한민국 대표 인공지능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