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처리학회 설립 30년···"미래선도 글로벌학회로"

1일 코리아나호텔서 기념식 개최 새 CI와 미래비전 선포...2023년 운당 학술상도 시상

컴퓨팅입력 :2023/12/02 18:01    수정: 2023/12/02 18:09

한국정보처리학회(회장 문남미 호서대 교수)가 1일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전임 학회장과 문영미 현 학회장, 백윤흥 2024년 학회장(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학회 회원과 오명 전 과학기술부 부총리, 허성욱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이상현 KCC부회장, 강진모 아이티센 회장, 이원준 한국정보과학회장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학회는 이날 새로운 CI 소개와 함께 2023년, 2024년 학회장이 공동으로 향후 30년을 위한 미래비전 '산학연이 함께 미래 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학회'를 선포했다. 문남미 학회장은 “우리 학회는 창립부터 지금까지 산학연이 함께 IT 발전을 위해 청년 학회로 성장시켜왔으며, 새로운 30년도 함께 더욱 성장시키길 염원하는 마음으로 미래비전을 담았다"고 밝혔다.

한국정보처리학회는 1993년 2월 23일 창립 발기인 대회를 시작으로, 그해 12월 1일 당시 체신부에 한국정보처리응용학회로 등록했다. 이어 1994년 3월 31일 정보처리학회지 제1권 제1호를 발간했고, 1995년 1월 11일 현재의 한국정보처리학회로 개칭한 후 현재 약 2만명의 회원이 참여하는 학회로 발전했다.

그동안 다양한 학술 및 교육 발간물을 발간 및 편찬했다. 국내논문지는 총 627권을 발간해 논문 6774편을 게재했고, 국제논문지는 총 83권을 발간해 논문 1096편을 실었다. 학회지는 총 157권을 발간해 원고 1685편을 수록했다. 또 'IT 21' 등 다양한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해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연구교류의 장도 꾸준히 제공했다.

오명 전 과학기술 부총리(왼쪽 열번째)와 문남미 학회장 등이 한국정보처리학회 설립 30주년 기념 축하케익을 자르고 있다.
문남미 한국정보처리학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내년 일년간 학회를 이끌 2024년 학회장인 백윤흥 서울대 교수(전기·전자공학부)는 인사말에서 "한 세대 동안 우리 학회가 우리나라 ICT 분야에서 뿌리를 내리고 발전을 위해 기울인 지난 노력과 끝없는 헌신의 발자취를 감동있게 지켜봤다. 나를 포함해 내년 학회 살림을 맡을 부회장 및 상임이사 등 39명의 일꾼이 방금 그 동영상 끝에서 멈춘 이야기를 이어가기 위해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고 생각하니 어깨가 무겁다"면서 "매사 첫 단추가 중요하다고 한다. 지금 우리가 그 새로운 출발의 첫 단추를 끼우는 위치에 있다. 또다른 30년의 발자취를 지켜볼 1세대 후배 후배들을 생각하며 이 출발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며 마음을 다잡아본다"고 말했다. 

이어 백 교수는 "우리 학회의 장점인 산학연이 어우러진 플랫폼, 즉 한마당에서 따로따로가 아니라 함께 어우러짐을 이루면서 학회의 발전을 이끌어 나가겠다"면서 "청소년기의 학회 모습을 버리고 의젓한 30살에 걸맞은 학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여러분의 지지와 도움이 필요하다. 여러분을 섬기는 일꾼의 자세로 내년에 함께 이 비전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년 학회장인 백윤흥 서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행사에는 오명 전 과기부총리 현장 축사와 함께 온라인 영상 축사도 이어져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과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황종성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원장, 방승찬 ETRI 원장, 신희동 한국전자기술연구원장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행사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명 전 과기부총리, 이종호 장관, 고진 위원장 등 축사..."디지털 모범 국가 정착 도움달라" 

오명 전 과기부총리는 인간을 위한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더 많이 공유해야 한다면서 "(학회가) 앞으로 30년도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역할을 담당하길 기대한다"고 밝혔고,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학회가 'IT 21'을 비롯한 다양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정보기술 분야 논문 학회지를 발간해 ICT 기술과 지식을 공유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면서 "(학회가) 지난 30년간 ICT 발전 방향을 고민하고 연구하는데 열의를 모아주셨듯이 앞으로도 한마음으로 협력해 우리나라가 디지털 모범 국가로 자리잡는데 힘을 모아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고진 위원장 역시 한국정보처리학회가 지난 30년간 대한민국 및 미래 정보통신 기술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한편 현재 우리나라가 IT강국으로 우뚝 서는데 일조했다면서 "앞으로도 인공지능, 데이터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에 대한 산학연의 실질적인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가 세계 ICT 산업의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한국정보처리학회 초석을 다지는데 공헌한 (故)남궁석 전임 회장과 조이남 전임 회장에게 감사를 표하는 감사패 수여시간도 진행됐다. 고 남궁석 전임 회장은 삼성SDS 대표와 제 5대 정보통신부 장관, 16대 국회의원을 역임했고 학회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2023년 운당 학술상 대상은 이경무 서울대 석좌교수...논문상은 임유진, 손진곤 교수

 또 재단법인 미래와소프트웨어(이주용 이사장)가 후원하고 한국정보처리학회가 주관한 '2023년도 운당학술상 시상식'도 개최됐다. '운당학술상'은 우리나라 최초 IT서비스 기업인 KCC정보통신 창업자인 운당(雲堂) 이주용 회장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정보기술 관련 학회 중 최고의 권위를 가진 포상제다. 대한민국 ICT 학문 및 기술 발전을 위해 매진하고 있는 인재를 발굴하고 사기를 북돋기 위해 2021년 제정, 매년 12월 시상하고 있다.

이경무 서울대 석좌교수(왼쪽 네번째) 등 '2023년도 운당학술상' 수상자들이 상을 만든 KCC정보통신의 이상현 부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 3회째를 맞이한 운당학술상 수상자는 ▲학술대상 부문-이경무 서울대학교 석좌교수 ▲논문대상 부문-임유진 숙명여자대학교 교수, 손진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 ▲학생논문대상 부문-이수진 한양대학교 학생, 박진효 동의대학교 학생, 김지홍 호서대학교 학생, 유동연 아주대학교 학생, 최종우 한국과학기술원 학생이 각각 선정돼 수상 영예를 안았다.

 운당학술대상을 받은 이경무 서울대학교 석좌교수는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IEEE 펠로(Fellow),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 한국공학한림원 회원, 서울대학교 대학원 협동과정 인공지능전공 주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시각지능(visual intelligence) 분야 세계 석학이고, 딥러닝을 이용한 영상복원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달성했다. 구글 스칼라(Google scholar) 총피인용수가 3만6500회를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