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내년부터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5% 감소한 12억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4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3억1천200만대를 기록하며 수요 회복 조짐을 보인다.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는 북미와 유럽 출하량 정체에 기인한다. 중국과 중동·아프리카(MEA)·인도 등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4분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4분기 판매량에 강세를 보이던 애플은 화웨이의 중국 내 공격적인 확장과 일본의 스마트폰 업그레이드 지연이 장기화되면서 올해 4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3%의 판매량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까지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였지만, 내년부터는 반등이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4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흥 시장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특히 애플의 인도 내 판매 증가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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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상무는 "인도 시장이 프리미엄화 모멘텀을 유지하면서 애플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애플의 인도 출하량은 내년에 전년 대비 23%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하지만 중국에서 화웨이로 인한 저조한 실적으로 인해 애플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023년 4분기와 2024년에 걸쳐 전년 대비 소폭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