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판매량, 2년 3개월만에 반등…시장 회복 기대감↑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 수요 회복…아이폰15 출시지연 효과도

지난달 10월 세계 스마트폰 월간 판매량이 2021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에 따르면 10월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2021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을 기록하며, 27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깨뜨린 것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판매량 추이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지난 2년여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 등으로 침체기에 빠졌다.

10월 판매량은 중동과 아프리카(MEA) 지역의 지속적인 회복세, 화웨이의 중국 복귀, 인도의 축제 시즌 시작 등 신흥 시장이 견인했다. 상대적으로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은 선진국 시장(북미·유럽)의 회복 속도는 아직 더디기 때문이다.

지난해보다 아이폰15 시리즈 출시 시점이 늦어진 것도 10월 반등 요인으로 분석된다. 아이폰15 시리즈는 전작보다 1주일 늦게 9월 12일 공개되고 22일부터 공식 판매가 시작되다 보니 신작 판매 효과가 10월에 본격적으로 반영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4분기에도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해 다음 분기에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