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옵텍, 피부 미용 및 질환 치료용 글로벌 레이저기기 시장 공략

레이저옵텍이 피부 미용 및 질환 치료용 글로벌 레이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레이저옵텍은 3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하나금융 23호스팩(427950)과 합병 상장 및 향후 성장 전략을 밝혔다.

우선 이번 합병과 관련해 스팩소멸방식으로 진행되며, 레이저옵텍의 합병가액은 1주당 8천615원으로 양사의 합병비율은 1 대 0.2321532이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12월13일이며, 합병기일은 2024년 1월16일, 합병 신주 상장 예정일은 2024년 2월1일로 예정돼 있다.

회사 측은 합병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이 우수 인력 채용, 연구개발 및 마케팅 투자, 운영 자금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해외 영업강화를 통해 2027년 매출 790억원을 목표로 정했다.

이창진 레이저옵텍 대표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창진 레이저옵텍 대표는 “레이저 원천기술을 활용해 미용기기, 질환 치료기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나가는 한편, 기존 사업과 고부가가치 신사업, 글로벌 시장 확장을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본격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레이저옵텍은 2000년 설립 이후 피부 미용부터 질환 치료까지 레이저기기의 전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공진기, 초단파펄스폭, 파워서플라이 설계, 파장변형, 에너지 증폭 등 레이저 전 부문에 대한 핵실 부품설계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요 제품으로는 질환 치료기기 팔라스(PALLAS) 시리즈와 피부 미용기기 피콜로(PocoLO) 시리즈, 헬리오스(HELIOS) 시리즈 등이 있다.

2022년 기준 실적(영업이익률 8.4%)을 보면 매출액은 전년 대비 61.11% 증가한 300억4900만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86.59% 증가한 25억1000만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28억16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은 58.65%에 달한다. 분야별 매출 분포는 피부미용 의료기기 80.9%, 질환 치료기기 13.6%로 나타났다.

한편 레이저옵텍은 글로벌 임상 데이터 확보를 통해 미국 FDA, 유럽 CE, 일본 PMDA, 브라질 ANVISA 등 세계 각국의 인허가를 획득하고, 전세계 4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해외 수출이 전체 매출액의 69.49%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국내 레이저 기업 최초로 미국‧캐나다‧일본‧호주‧브라질 5개국의 의료기기 품질심사 제도 MDSAP를 통과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최근에는 북미‧유럽‧중동 등으로 신규 시장을 개척 중이다.

현재 캐시카우 시장인 아시아 지역은 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베트남 등 신흥 성장 주력 시장을 중점 공략해 성장세를 유지하고, 이어 유럽 시장은 국가별 대리점 체계를 확장해 현지 인지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중동 시장은 현지 시장의 대형 의료기기 유통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기존 헬리오스3 외 피콜로프리미엄, 팔라스프리미엄 등의 고도화 제품 론칭을 추진 중이며, 미국 시장의 경우에는 영향력 있는 의료인 키 닥터를 선정하고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건선 및 백반증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팔라스 제품의 시장 내 인지도를 높여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원천 기술 기반의 차별화된 품질…피부 미용부터 질환 치료까지 제품 라인업 다양

레이저옵텍의 최신 주력 제품은 만성 피부질환에 사용되는 팔라스 시리즈로 티타늄사파이어를 이용한 고체 UV 레이저 기술 기반의 제품이다. 고체 레이저는 안정적이고 안전하며 유지비 감소 효과가 뛰어나며, 국내에서는 팔라스 레이저를 이용하는 백반증‧건선에 대해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요양급여대상 결정을 받았고 미국에서는 백반증‧건선‧아토피피부염 등에 대해 FDA 허가를 받았다.

회사는 치료 시간 등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팔라스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향후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선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병원에서 여드름 흉터 치료와 문신 제거 등에 사용되는 피콜로 시리즈는 레이저 빔을 분산시켜 피부 손상의 부담을 줄이고, 정확하고 균일한 시술을 가능케 하는 DOE(Diffraction Optical Element) 프락셔널 기술이 적용된 점이 특징이라고 한다. 또 1064nm(나노미터)와 532nm 두 가지 파장을 사용하며 피부층별로 타깃해 보다 다양한 피부 개선에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창진 레이저옵텍 대표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자사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색소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785nm 파장을 적용한 헬리오스785(HELIOS IV 785)는 785nm 파장 피코초와 1064nm 및 532nm 파장의 나노초 레이저를 하나의 플랫폼에 탑재해 레이저를 동시에 구현하는 기기다. 병원에서 기미를 포함한 색소 병변, 미백, 각종 컬러 문신 제거, 토닝 등 여러 색소 질환 치료에 사용되며 200mJ(밀리줄) 고출력 레이저를 통해 안전하고 빠르게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해 미백이 핵심 트렌드인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2025년 출시를 목표로 라만 레이저(Raman Laser) 기술을 활용한 혈관 병변 치료기기도 개발 중인데, 혈관 병변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시판 레이저 기기 대비 안정성과 제품 수명, 유지비 측면에서 뛰어나 대체 기기로 각광받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