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기업 11번가가 강제매각될 처지에 놓였다.
최대주주 SK스퀘어가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 행사를 포기하면서, 11번가에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들이 동반매도권(드래그얼롱)을 행사하게 됐기 때문이다.
29일 투자업계(IB)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이사회를 열고 11번가 콜옵션 행사를 포기하기로 의결했다. 2018년 국민연금, 새마을금고, 사모펀드 운용사 H&Q코리아 등으로 구성된 나인홀딩스 컨소시엄은 11번가에 5천억원을 투자하며 11번가 지분 18.18%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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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SK스퀘어는 5년 내 11번가 기업공개(IPO)를 약속하며, 지켜지지 않을 시 SK스퀘어가 콜옵션을 활용해 FI 지분을 되사들이는 조건을 내걸었다. SK스퀘어가 콜옵션을 포기하면서, FI는 SK스퀘어가 보유한 지분(80.3%)까지 함께 시장에 내다 팔 수 있게 됐다.
11번가 관계자는 "확인해드릴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