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너 "업무 시 도움되는 AI 서비스 집중…5년 내 7억 이용자 목표"

초개인화 AI 에이전트 회사…"투자 유치 내년 상반기 내 가시화"

인터넷입력 :2023/11/29 16:48    수정: 2023/11/29 18:16

“일할 때 도움받을 수 있는 인공지능(AI) 서비스. 바로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영역이다. 대개 대화하는 GPT 형태 거대언어모델(LLM)을 최고의 경험으로 단정하는데, 최적화된 사용자경험(UX)이 따로 존재한다고 본다. 5년 내 최대 7억명이 쓰는 서비스로 발돋움하겠다.”

초개인화 AI 에이전트 스타트업인 라이너는 29일 서울 서초동 모나코스페이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년 안에 최대 7억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라이너는 2015년에 출범해 한국과 미국, 유럽, 인도 등 220여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회사다. 

AI에이전트는 흔히 자율 AI로 불리는데, 문제 해결 시 사람 없이 의사결정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AI다. 고차원 문제도 AI가 스스로 문제를 분석한 뒤, 작은 단위로 분리해 결과물을 도출하는 방식이다. AI에이전트를 서비스로 구현한 게 라이너가 올여름 선보인 초개인화 AI워크스페이스다.

라이너 김진우 대표

기존 챗봇에 질문하면 나오는 일차원적인 나열식 답변 대신, AI워크스페이스는 이용자가 복잡한 명령을 내려도 라이너 에이전트 시스템의 자체 판단을 통해 요청을 여러 문제로 나누고 각각 해결한 뒤 최종 결론을 제공한다.

김진우 대표는 “라이너 서비스는 100% 기업소비자간거래(B2C)로, 이용자를 만나는 게 핵심”이라며 “한 명 한 명 목소리를 소중히 여기고, 이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효용성을 제고할지 골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라이너 서비스론 AI코파일럿이 있다. AI코파일럿은 웹에서 핵심 부분을 요약하거나, 긴 문장을 간명하게 처리하는 도구다. 지메일, PDF 문서에서도 활용된다. 가령 문서 내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AI코파일럿이 알려주는 형태다. 유튜브에서 하이라이팅 버튼을 누르면, 주요 장면을 라이너 AI워크스페이스에 클리핑하거나 코파일럿 영상 요약본을 확인할 수도 있다.

올 초 라이너 AI 출시 후 이용자 잔존율은 2배 이상 유지되고 있으며, 월 신규 구독자 또한 6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6개월간 라이너 AI 이용횟수 역시 5배 이상 늘었다. 해외 이용자 비중은 90%를 웃돈다.

(사진=라이너)

이달 초에는 미국에 작은 사무실을 마련했다. 김 대표는 “직원 두 명이 미국에서 우리 제품이 어떻게 쓰이는지,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지 등 파악하고 있다”며 “현지에서 성과를 내면, 세계 최고 수준의 AI 기업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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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트래픽 기준으로 스케일 사이즈상 글로벌 10위권에 진입했다”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AI기업이 되려면, 세 손가락에는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외 영국과 호주, 캐나다 등 시장에도 무게를 두겠다는 계획이다.

투자 유치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라이너는 지난해 9월 CJ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누적 투자금은 170억원. 김 대표는 “글로벌 AI 기업을 꿈꾸고 있기 때문에, 충분한 자원을 확보하는 게 우선 과제”라며 “내년 상반기 내로 가시적인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