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때 도움받을 수 있는 인공지능(AI) 서비스. 바로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영역이다. 대개 대화하는 GPT 형태 거대언어모델(LLM)을 최고의 경험으로 단정하는데, 최적화된 사용자경험(UX)이 따로 존재한다고 본다. 5년 내 최대 7억명이 쓰는 서비스로 발돋움하겠다.”
초개인화 AI 에이전트 스타트업인 라이너는 29일 서울 서초동 모나코스페이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년 안에 최대 7억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라이너는 2015년에 출범해 한국과 미국, 유럽, 인도 등 220여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회사다.
AI에이전트는 흔히 자율 AI로 불리는데, 문제 해결 시 사람 없이 의사결정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AI다. 고차원 문제도 AI가 스스로 문제를 분석한 뒤, 작은 단위로 분리해 결과물을 도출하는 방식이다. AI에이전트를 서비스로 구현한 게 라이너가 올여름 선보인 초개인화 AI워크스페이스다.
기존 챗봇에 질문하면 나오는 일차원적인 나열식 답변 대신, AI워크스페이스는 이용자가 복잡한 명령을 내려도 라이너 에이전트 시스템의 자체 판단을 통해 요청을 여러 문제로 나누고 각각 해결한 뒤 최종 결론을 제공한다.
김진우 대표는 “라이너 서비스는 100% 기업소비자간거래(B2C)로, 이용자를 만나는 게 핵심”이라며 “한 명 한 명 목소리를 소중히 여기고, 이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효용성을 제고할지 골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라이너 서비스론 AI코파일럿이 있다. AI코파일럿은 웹에서 핵심 부분을 요약하거나, 긴 문장을 간명하게 처리하는 도구다. 지메일, PDF 문서에서도 활용된다. 가령 문서 내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AI코파일럿이 알려주는 형태다. 유튜브에서 하이라이팅 버튼을 누르면, 주요 장면을 라이너 AI워크스페이스에 클리핑하거나 코파일럿 영상 요약본을 확인할 수도 있다.
올 초 라이너 AI 출시 후 이용자 잔존율은 2배 이상 유지되고 있으며, 월 신규 구독자 또한 6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6개월간 라이너 AI 이용횟수 역시 5배 이상 늘었다. 해외 이용자 비중은 90%를 웃돈다.
이달 초에는 미국에 작은 사무실을 마련했다. 김 대표는 “직원 두 명이 미국에서 우리 제품이 어떻게 쓰이는지,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지 등 파악하고 있다”며 “현지에서 성과를 내면, 세계 최고 수준의 AI 기업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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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트래픽 기준으로 스케일 사이즈상 글로벌 10위권에 진입했다”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AI기업이 되려면, 세 손가락에는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외 영국과 호주, 캐나다 등 시장에도 무게를 두겠다는 계획이다.
투자 유치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라이너는 지난해 9월 CJ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누적 투자금은 170억원. 김 대표는 “글로벌 AI 기업을 꿈꾸고 있기 때문에, 충분한 자원을 확보하는 게 우선 과제”라며 “내년 상반기 내로 가시적인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