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세대 비전프로 헤드셋 가격을 최대 50%까지 낮춘 보급형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대만 매체 디지타임스는 28일 부품 공급망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비전 프로의 부품원가(BOM)를 50%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2세대 애플 비전프로 헤드셋에는 4가지 버전이 포함되며, 그 중 하나는 가격 친화적인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소문난 2세대 비전 프로 버전 4개 중 2개가 확인됐다. 하나는 1세대와 같은 고급 버전이고, 두 번째는 더 저렴한 버전이 될 것이다. 애플의 목표는 부품원가를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달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2세대 비전 프로의 가격대를 1천500~2천500달러(약 193만원~322만원)로 잡고 있으며, 이를 위해 비전 프로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아이사이트'(EyeSight)'를 없앨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아이사이트란 누군가 비전 프로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에게 다가오면, 사용자의 눈을 보여줌으로써 상대방과 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애플은 지난 6월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를 공개했다. 비전프로를 직접 사용해 외신들은 하드웨어, 특히 4K 디스플레이와 강력한 M2·R1 칩의 조합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관련기사
- 애플 '비전 프로' 내달 양산설...협력사 60%가 中 기업2023.11.29
- 애플 비전 프로, 내년 3월 출시 전망2023.11.20
- [영상] 애플 '비전 프로' 어떻게 쓸까…"눈으로 보며 손가락 까딱"2023.11.15
- 2세대 비전 프로 헤드셋, 이렇게 나온다2023.11.11
하지만, 3천499달러(약 451만원)라는 가격이 공개되자 부정적인 전망이 쏟아졌다. 전문가들은 출시 첫 해에 비전프로 헤드셋이 많이 팔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도 비전프로를 첫 매킨토시에 비유하는 등 대중적인 인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 분위기였다.
이에 대해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이 2025년 가격을 반값으로 낮춘 2천 달러 헤드셋을 내놓는다고 해도, 시장은 여전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