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코리아가 28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공개한 소형 순수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X30의 가격은 볼보자동차의 본고장인 유럽보다 1천만원 이상 저렴하게 책정됐다.
프리미엄 컴팩트차라는 세그먼트를 개척하면서 시장 안착을 목적으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볼보는 EX30이 신규 고객층 유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요아킴 헤르만손 볼보자동차 상품개발 리더는 이날 “우리는 EX30을 통해 합리적이고 매력적인 가격 포지션으로 새로운 고객을 유입하고 다가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볼보에 따르면 최고트림 울트라 기준 각각 독일 6천570만원, 영국 6천810만원, 스웨덴 6천750만원이다. EX30 국내 가격은 5천516만원으로 책정됐다. 보조금 적용시 4천900만원대로 내려간다. 트림별 차이는 571만원 상당으로 휠 사이즈,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 등으로 나뉜다.
유럽 전기차 가격을 분석하는 EV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내년 1분기 중 출시를 앞둔 EX30 유럽 가격은 최저트림 기준 영국 3만3천795파운드(5천521만원), 네덜란드 3만6천795유로(5천216만원), 독일 3만6천590유로(5천187만원)이다.
국내 최저트림은 4천945만원이지만 보조금 100%에 해당돼 올해 서울시 기준 보조금 적용 예상 가격은 4천330만원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최고트림 기준으로 독일과 영국, 스웨덴의 가격과도 1천만원 이상 차이난다고 설명했다.
볼보의 텃밭인 유럽보다 한국 가격이 싼 이유는 한국 시장의 특이성에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볼보는 2014년 3천대 수준의 판매량에서 매년 1천대 이상 성장을 거쳤다. 지난해 1만4천대에 이어 올해 1만7천대 판매고가 예상된다.
볼보자동차 입장에서 수익성이 점차 늘어나는 한국 시장에 투자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모델 출시 때마다 글로벌에서도 투자하고자 노력한다”며 “우리나라 시장에 대한 볼보 본사의 적극적 지원과 한국 시장을 위한 코리아의 노력이 합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볼보자동차는 올해 초 짐 로완 글로벌 최고경영자(CEO)와 고위 임원진들이 직접 방한해 한국 시장에 대한 위상이 볼보 내부에서도 높아진 것을 예측할 수 있게 했다.
볼보자동차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연 3만대 메이저 수입차 브랜드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볼보는 빠른 시간 안에 연간 3만 대를 판매하는 메이저 브랜드로서 확고하게 자리 잡아갈 것”이라며 “이른 시일 내 성장하리라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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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최일선에 EX30이 있다는 뜻이다. EX30은 동급 전기차 중 가장 강력한 안전사양을 갖췄다. ▲운전자 모니터링 경보 시스템 ▲차세대 파크 파일럿 어시스트 ▲문 열림 경보를 새롭게 적용하고 플래그십 수준의 첨단 안전 사양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또 EX30은 ▲업계 최고 수준의 5년 또는 10만㎞ 무상 보증 및 소모품 교환 서비스 ▲8년/16만㎞ 고전압 배터리 보증 ▲15년 무상 무선 업데이트(OTA) 지원 ▲디지털 서비스 패키지 5년 이용권 등을 기본으로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