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만 마셔도 토하는 알콜중독女 "16㎏ 빠져"

생활입력 :2023/11/28 13:14    수정: 2023/11/28 14:31

온라인이슈팀

심각한 알코올 중독으로 2년간 체중이 16㎏ 줄었다는 여성이 절박함을 토로했다.

27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알콜 지옥'에서는 7박 8일간의 금주 지옥 캠프 첫째 날이 그려졌다.

(MBC '오은영 리포트 - 알콜 지옥' 갈무리)
(MBC '오은영 리포트 - 알콜 지옥' 갈무리)

음주 10년 차 섭식장애를 앓고 있는 참가자 문아량은 "일어났을 때 갈증이 나지 않나. 물을 벌컥벌컥 먹는 게 너무 부럽다. 저는 먹으면 토한다. 2년 동안 살이 16㎏ 빠졌다"고 밝혔다.

문아량은 대낮부터 1.8리터 페트병 소주를 꺼내 텀블러에 옮겨 담은 뒤 연거푸 들이마셨다. 그는 "밥을 잘 못 먹어서 술을 먹더라도 물 종류와 같이 많이 먹는다"고 말했다.

이날도 소주 한 잔에 안주는 물 한 모금이 전부였다. 캔 참치 한 젓가락을 먹은 뒤에는 속이 불편한지 가슴을 두드렸다. 소주 몇 잔을 들이킨 그는 메스꺼움을 참지 못하고 화장실로 뛰쳐나갔다.

문아량은 "먹자마자 속이 울렁거리고 역류한다. 억지로 그걸 눌러보다가 안 되면 달려가서 토한다. 심할 때는 몇 시간 단위로 하는데 안 심할 때는 하루에 3, 4번 정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162㎝ 43㎏이다. (체중이) 한 번 빠지기 시작하니까 계속 빠지더라. 원래는 55~56㎏ 정도였다. 최고 쪘을 때는 61㎏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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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아량은 오은영 박사와의 면담에서 "정말 심하면 아사할 수도 있으니까 이런 프로그램처럼 큰 계기가 아니면 얼마 안 가서 죽을 수도 있겠다는 위협감을 느꼈다. 정말 살고 싶어서, 너무나 간절해서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