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피바이오텍, 악취·폐수 없는 ‘가축분뇨처리’ 시설 상용화

‘돈분(豚糞) 미분리 고속발효 설비’ 구축…28일 환경공단 실증과제 준공 시연회

디지털경제입력 :2023/11/24 12:15

축산농가 가축분뇨를 악취·폐수 없이 처리해 친환경 유기질 비료로 만드는 ‘돈분(豚糞) 미분리 고속발효’ 기술이 본격 가동된다.

녹색기술 전문기업 에스피바이오텍은 오는 28일 경기도 연천군 신천농장에서 가축분뇨처리기술인 ‘돈분(豚糞) 미분리 고속발효’ 설비 상용화를 위한 공개 시연회를 연다.

농림축산식품부의 녹색기술과 녹색기술제품인증·ESG인증 등 다양한 친환경 특허를 보유한 에스피바이오텍)이 개발한 이 기술은 돼지 분뇨를 고액분리 없이 비희석식 폐수 무방류 시스템으로 처리한다. 처리 과정에서 얻어지는 발효물로 친환경 비료(퇴비)까지 생산한다.

돈분 미분리 고속발효설비.

환경부로부터 공식 인정(기술고시 제91-62호)을 받았고 제조방법과 제조장치 ‘특허’도 취득했다.

에스피바이오텍은 지난해 8월 ‘상용 10톤’ 설비에서 시연회를 열어 기술과 공법을 입증했다. 에스피바이오텍은 ‘돈분 미분리 고속발효’ 기술을 상용화하면 축산농가는 분뇨를 저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고 가축분뇨로 발생하는 환경오염도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환경공단이 이 기술을 ‘상생협력 실증프로그램 지원사업’으로 선정, 28일 시연회에서 검증한다.

에스피바이오텍 관계자는 “현행 국내 가축분뇨 처리방식의 90.8%을 차지하는 ‘퇴·액비화, 정화처리방식’은 악취·폐수·미세먼지로 인한 수질·토양 등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수분이 90~95% 수준인 원분을 액체와 고체로 분리하는 고액분리과정을 거치지 않고 고속 발효하는 ‘돈분 미분리 고속발효’ 기술을 상용화하면 국내 가축분뇨처리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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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분 미분리 고속발효설비 공정 개념도 에스피바이오텍 제공)

이영주 에스피바이오텍 사장은 “발효식 가축분뇨 처리기술을 그동안 정부시책으로 구축한 공공, 공동자원화 처리장이나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하는 개별처리사업에 접목하면 가축분뇨의 안정적 처리는 물론 지역형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발전, 국가경쟁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올해 말부터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설비보급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8년 설립한 에스피바이오텍은 ‘축·인분을 이용한 비료 제조장치 및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취득하고, 고액분리 없이 단기간 내에 발효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친환경 비료제조장치 및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