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 희망나눔재단은 올해 일곱 번째 희망나눔인상 주인공으로 전권섭씨와 배경옥씨를 공동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희망나눔인상으로 선정된 두 수상자는 27년째 지역 내 취약계층을 돕고 있는 ‘천사 부부’다. 전권섭씨는 매년 쌀 100포대를 기부해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으며 아내 배경옥씨는 장애인, 어르신을 대상으로 나눔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농사꾼 집안에서 늦둥이로 태어난 전권섭씨는 4대째 농사를 이어오고 있다. 소작인이었던 부모님을 따라 농사일을 시작한 전씨는 열심히 논밭을 일군 덕에 1996년 본인 명의의 논을 장만했다. 본인 명의의 논을 마련한 기쁨을 이웃들에게 나누고자 시작한 다짐이 27년째 내리 이어지고 있다.
전씨는 1997년부터 매년 본인의 논에서 직접 농사지은 쌀 100포대를 어려운 이웃에 나눠주기 시작했다. 하지만 반찬거리가 없어 끼니를 거르는 가정을 보고는 2007년부터 매년 김장김치 1천포기를 후원하고 있다. 더불어 2001년부터는 추석을 맞이해 매년 100세대에 직접 빚은 송편을 베풀며 이웃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고 있다.
전씨의 따뜻한 온정이 점차 입소문이 나며 주변에도 선한 영향력이 전해졌다. 지인들이 무상으로 논을 임대하거나 김장철이면 젓갈, 마늘 등 양념을 보내주는 숨은 봉사자들이 생겨난 것이다. 덕분에 배추, 고추, 감자 등 직접 키운 작물로 더 많은 후원을 펼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2019년부터 광주남구자원봉사센터의 송암동 자원봉사캠프에서 회원들과 함께 다양한 이웃돕기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전씨는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나 자신과 약속한 것이 27년째 이어지고 있어 감사하고도 뿌듯한 마음”이라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더 많이 보살필 수 있도록 힘이 다할 때까지 나눔을 실천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씨가 오랜 세월 봉사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가족들의 힘찬 응원 덕분이었다. 특히 미용사로 일하는 부인 배경옥씨 또한 이웃들에게 사랑을 베풀고 있다. 광주시서구미용협회 회원들과 ‘사랑나눔 가위소리’ 봉사회를 꾸려 장애인과 어르신을 대상으로 매달 한 차례 미용 봉사를 하고 있다. 부부의 봉사 정신을 이어받은 아들 또한 대를 이어 쌀 기부를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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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배씨는 “남편을 보며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은 큰 행복이란 걸 깨달았다”며 “나 역시 미용 기술로 어려운 이웃을 꾸준히 도와 기쁨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희망나눔인상은 2021년부터 나눔으로 아름다운 사회 가치를 만드는데 기여한 사람(단체)들의 활동을 격려하고 나눔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kt그룹 희망나눔재단이 제정한 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