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양자 산업 육성에 나선다. 양자 분야 연구를 하는 서울 내 대학과 연구기관 등을 기업과 연계해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축, 양자기술 스타트업을 2026년 150개로 늘인다는 목표다.
서울시 바이오AI산업과 김정안 과장은 21일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열린 '서울퀀텀플랫폼 포럼'에서 "양자 전문 인력의 45%, 국내 양자 기업의 60%가 서울에 있으며, 서울시는 바이오나 AI 등 29개 창업허브를 운영하며 창업 지원 역량을 쌓아 왔다"라며 "이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양자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산업을 활성화해 '서울퀀텀플랫폼'을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
2026년까지 양자 관련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창업 및 해외진출 등을 지원, 2030년 이후 양자 기술의 산업화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목표다.
유망 기술기업 창업과 성장 지원, 인력 양성에 나선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100여명 규모의 양자연구협력단을 신설, 학계와 기업을 연결할 계획이다. 대학 등의 전문가를 찾아 기업과 매칭해 연구개발과 상용화를 지원한다. 양자 관련 기업의 기술사업화 지원을 위한 연구과제 사업에도 착수한다.
스타트업 창업 지원을 위해 2029년까지 100억원 규모의 서울퀀텀펀드 조성 계획도 밝혔다. 또 시청 조직에 양자 플랫폼 지원을 위한 양자팀을 신설한다.
서울 홍릉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와 협력해 여러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양자팹을 구축한다. 현재 KIST가 원내에 구축 중인 양자 소자 제조 시설인 양자팹의 시설을 개방해 공동 연구에 활용하고 양자팹 관련 전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서울시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강소특구로 지정된 홍릉에 서울양자기술융합지원센터를 설치, 양자기업 인큐베이팅 등을 지원하고 산학연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김정안 과장은 "홍릉의 바이오, 양재의 AI 클러스터를 연계해 양자와 융합 연구를 추진하고 양자기술 산업 전반에 대한 시험 검증 서비스도 제공하겠다"라며 "서울시 양자산업 중장기 발전계획도 내년 중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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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열린 패널토론에서 김형수 KT융합기술원 수석연구원은 서울시 퀀텀플랫폼의 성공을 위해 산업계의 역할과 글로벌 협력이 필요하다 제안했다. 그는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상용화하하는 과정에서 협력 기업과 밀접하게 함께 일해야 했다"라며 "중소기업에 기술을 전수하는 등에 있어 산업계의 역할이 필요하며, 중국 베이징 등 양자통신망 구축에 적극적인 도시와의 협력 등도 서울시만의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명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양자산업지원과 서기관은 "양자 분야 연구자와 기업, 정보 등을 잇는 플랫폼을 준비 중인데, 자원과 인력이 풍부한 서울시가 이 분야에서 함께 뛰면 정부로서도 든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