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가 17일 오전 개최한 서울 서대문독립공원에서 개최한 '제 84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 백범 김구 선생이 디지털로 복원, 추념문을 낭독했다. '저버리지 못할 약속이여’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기념식은 독립유공자 유족, 정부 주요 인사, 미래세대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 선보인 디지털 백범 김구 선생은 국가보훈부와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아크릴이 참여한 아크릴 컨소시엄(아크릴, 비브스튜디오스, 레벨나인)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국책 사업의 디지털 휴먼을 활용했다.
20일 아크릴은 "국가보훈분야에 디지털 휴먼이 공식적으로 활용된 첫 사례"라면서 "특히 이날 선보인 디지털 백범 김구는 3D 모션 그래픽, 생성형 인공지능 등의 최신 기술을 종합적으로 적용해 디지털 휴먼 복원의 정밀함과 자연스러움을 한층 더 높였다. 백범 김구 선생의 목소리는 인공지능을 통해 실존 음성을 복원했다"고 설명했다.
국가보훈부와 아크릴 컨소시엄은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3.1절, 광복절 등 국가 행사에 복원된 디지털 휴먼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 오프라인 전시 및 교육, 문화 콘텐츠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아크릴은 "인공지능으로 복원한 백범 김구 선생님이 현재의 우리들과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완성이 되면 역사교육이나 다른 국가행사에서도 다방면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보훈부는 올해 3명의 독립운동가를 디지털 휴먼으로 복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 많은 독립운동가를 디지털 휴먼으로 만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