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에서 해고된 샘 알트먼이 마이크로소프트에 합류한다.
20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X(전 트위터)를 통해 "샘 알트먼과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발표했다. 알트먼 해고 소식 직후 오픈AI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은 오픈AI 공동 설립자 그렉 브록먼도 합류한다. 알트먼 합류 소식 직후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개장 전 뉴욕 증시 프리마켓 거래에서 약 2.4% 올랐다.
나델라 CEO는 샘 알트먼과 그렉 브록먼이 새로운 AI 연구팀을 이끌 것도 알렸다. 다만 정확한 개발 부서나 제품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이들은 '고급 AI 연구팀(Advanced AI research team)'을 이끌 것"이라며 "팀 성공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리소스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나델라는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유지할 것도 알렸다. 그는 "새로운 오픈AI CEO인 에밋 시어와 손잡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와의 파트너십에 전념할 것을 약속하겠다"고 전했다.
샘 알트먼도 나델라 CEO 게시글을 공유하며 "임무는 계속된다"는 답글을 올렸다.
그록먼도 "우리는 굉장히 새롭고 놀라운 것을 만들 것"이라면서 자신과 합류한 전 오픈AI 수석연구원 계정을 태그했다. 오픈AI CEO 시절 재차 강조했던 '일반인공지능(AGI)' 개발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지속하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오픈AI 미라 무리타 CTO도 "이 사람들 없는 오픈AI는 아무것도 아니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에 알트먼은 '하트' 이모티콘으로 답신했다.
앞서 오픈AI 이사회는 이달 17일 샘 알트먼을 해고했다. 이사회는 "우리는 알트먼과 솔직한 소통을 못 했다"며 "그가 CEO직 맡을 자격 없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에 공동 창업자 그렉 브록먼도 이사회 의장을 즉각 사퇴했다. 이어 오픈AI 수석연구원 3명도 퇴사했다. 샘 알트먼 해고 직후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장 마감 30분 전 1%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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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 하루 만에 복귀설이 나왔다. 19일(미국 시간) 알트먼은 X 계정을 통해 오픈AI 방문 소식을 알렸다.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은 "알트먼이 복귀 조건으로 이사회 멤버 전면 교체 등 기업 지배구조 변경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사회와 알트먼 협상이 좌절되자 올트먼 복귀는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 직후 나델라 CEO는 알트먼이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외신은 알트먼 없는 오픈AI에 대한 여러 전망을 내놨다. 오픈AI가 당분간 혼선을 빚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재 유출도 우려했다. 현재 경쟁사들이 개발자 영입을 위해 오픈AI 연구원과 접촉 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져서다. 혼란 속 오픈AI가 향후 AI 발전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