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콜택시 앱 회사가 로보택시의 미래를 엿보게 할 인공지능(AI)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운전석을 없애는 대신 승객들이 훨씬 더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했다.
19일 중국 언론 광저우르바오에 따르면 중국 콜택시 앱 서비스 디디가 '2023 광저우국제자동차전시회'에서 '미래 서비스 콘셉트카'라며 무인 자율주행 차량 '디디 뉴론(DIDI NEURON)'을 공개했다.
이 차량은 디디를 운영하는 디디추싱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디디 오토노모우스드라이빙(AUTONOMOUS DRIVING)에서 개발했다.
디디에 따르면 이 차량은 승객만 탑승하도록 만든 교통 수단이다. 운전석이 아예 없고 승객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을 최대화했다. 차체의 길이는 종전 택시와 크게 달라지지 않으면서 내부 공간을 50% 넓혔다. 승객이 다리를 놓는 공간은 종전 대비 86% 넓어졌다.
승객은 클릭 한 번으로 차량 내에서 누울 수 있다. 루프윙 도어와 측면 슬라이딩 도어의 조합으로 도어 개폐시 안전성도 높였다. 이를 통해 승객이 차량을 타고 내릴 때 편의성을 높였다는 게 디디의 설명이다.
차량 내에는 로봇팔이 탑재됐다. 디디는 이 로봇팔을 자율주행 시대의 '매니저'라고 일컫는데, 이 로봇팔이 탑승객에게 짐 운반, 물 전달, 잠 깨우기 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차량 내부의 큰 화면에서는 회의, 게임, 오디오 및 비디오, 도로 풍경 소개, 분위기 선택 등 모드를 제공하는 대화형 시스템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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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후미에서는 전통적 차량등 대신 지능형 대화형 화면을 통해 차량의 커브, 도착, 충전 등 상태를 표시할 수 있다.
디디의 중국 활성 사용자 수는 4척1천100만 명, 기사 수는 1천900만 명이 넘는다. 3분기 매출이 514억 위안(약 9조 2천33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25% 늘었으며, 이중 중국에서 466억 위안(약 8조 3천712억 원)을, 해외에서 20억 위안(약 3천593억 원)을 벌어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