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 'AI 이미지 편집 도구' 적용

명령어로 이미지 생성·사진을 영상으로 변환하는 기능 갖춰

컴퓨팅입력 :2023/11/17 16:37

메타가 사진과 동영상을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편집할 수 있는 도구를 공개했다. 내년 중 이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적용할 예정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간) 명령어만으로 사진과 영상을 편집할 수 있는 AI 도구 '에뮤 에딧'과 '에뮤 비디오'를 소개했다. 

에뮤 에딧으로 만든 장면. (사진=메타)

에뮤 에딧은 명령어 기반으로 이미지와 영상을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사용자가 전문적인 편집 기술을 갖고 있지 않아도, 사진·인물을 제거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에뮤 에딧의 가장 큰 특징은 편집하려는 이미지 위치를 세세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영상 왼쪽 하단에 있는 강아지를 지워줘"라는 명령 대신 "강아지를 지워줘"라고만 해도 에뮤 에딧은 강아지 위치를 파악하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에뮤 비디오는 이미지를 명령어로 생성할 수 있는 AI 도구다. 사용자가 이 도구에 사진을 첨부하고 원하는 영상 콘셉트를 명령어로 적으면, 에뮤 비디오는 사진을 사용자 요청대로 영상으로 변환할 수 있다. 

(사진=씨넷)

메타는 "지난해 출시한 영상 도구 '메이크-어-비디오' 시스템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기능"이라고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에뮤 비디오와 에뮤 에딧은 내년 중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적용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적용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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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뿐 아니라 구글와 어도비는 영상과 사진을 AI 기술로 정밀하게 편집할 수 있는 도구를 앞서 출시한 바 있다. 구글은 '포토 매직 에디터'를 내놨고 어도비는 '파이어 플라이'내 AI 이미지 편집 도구를 줄줄이 공개한 바 있다. 

그동안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구글이나 어도비 도구로 영상을 편집한 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작업을 해야 했다. 향후 메타 편집 도구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적용되면, 사용자는 타사 서비스를 이중으로 활용하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