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5년 연속 영업익 1위 수성 흔들

현대車·기아 중 1위 가능성 커져

디지털경제입력 :2023/11/16 11:00

지난 2009년부터 14년 연속으로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 자리를 지켜오던 삼성전자가 2023년 올해는 다른 기업에 1위를 내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16일 발표한 ‘1996년~2022년 27년 간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 변동 현황’에 따르면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 3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영업손실액만 10조원에 육박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남은 4분기(10월~12월)에만 최소 16조원 넘는 이익을 달성하지 못하는 이상 15년 연속 영업이익 1위를 유지할 확률은 희박해졌다. 기아와 현대차가 영업이익 1위 달성 가능성이 점쳐진다.

(자료=CXO연구소)

삼성전자가 21조8천70억원으로 처음으로 영업이익 20조원을 돌파한 2013년 현대차는 4조원에도 못 미치는 이익을 낼 정도로 차이가 컸지만 10년 만에 따라잡은 셈이다.

하지만 올해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1위 수성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4분기 때 4천200억원 정도 영업손실을 본 것을 시작으로, 올 1분기에 3조9천87억원, 2분기와 3분기에도 각각 3조6천981억원, 2조1천67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9개월 간 누적된 영업적자만 해도 9조7천748억 원으로 10조원에 육박한다.

1996년 이후로 삼성전자가 경험해보지 못한 초라한 성적표다. 3분기까지 영업손익만 놓고 보면 국내 상장사 중 최하위권일 정도로 수직낙하했다.

한국CXO연구소는 4분기가 남아있지만 영업이익 1위 자리를 수성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관측했다. 1위를 기록하려면 4분기에만 최소 16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해야하기 때문이다.

국내 상장사 중 기아가 4조9천646억원 영업이익을 3분기에 기록했다. 현대차의 올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4조3천737억원이다. 3분기까지 영업이익 성적표만 보면 기아 또는 현대차가 올해 영업이익 1위 후보로 유력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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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삼성전자가 3조7천422억원이며, 현대차는 11조6천524억원이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업황에 의한 단기적인 경영 부진은 피할 수 없다 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 신제품과 신사업 등을 적극 발굴하고 육성해 올해와 같은 위기를 돌파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년에는 삼성전자의 조직문화 등도 전반적으로 시대의 흐름에 맞게 빠르게 개선하는 등 전면적인 분위기 전환과 쇄신, 위기 대응 능력 등을 좀더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