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유명 라멘집에서 코 푼 티슈를 유리컵에 버리고 간 손님의 행동에 분노를 터뜨렸다.
도쿄 다카다노바바에 있는 라멘집 '하카타 라멘데부짱' 점주는 최근 엑스(X·옛 트위터)에 "마음의 상처를 크게 입어서 더 이상 테이블에 휴지를 놓지 않겠다"며 식당 CCTV 영상을 공개했다.
CCTV 속 바 테이블에 앉은 남성 손님은 라멘을 다 먹은 뒤 가게에 있던 휴지로 코를 풀고 입을 닦았다. 이어 사용한 휴지를 유리컵에 쑤셔 넣은 뒤 자리를 떴다.
점주는 "주의 문구만 써놓고 휴지를 놓은 우리 잘못이다. 유리잔은 씻어도 잘 안 씻겨서 버렸다"며 "입구에 고정하는 휴지함과 휴지통을 세트로 설치하겠다"고 적었다. 동시에 휴지가 가득 찬 유리컵 사진을 함께 첨부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이 "직원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냐"고 지적하자, 점주는 "저는 계속 주의를 기울였다.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고 답했다.
식당을 운영 중인 또 다른 누리꾼은 "우리 가게도 같은 고민을 안고 있다. 정리하기 쉬워서 저렇게 행동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아서 놀랐다. 국물이 남은 그릇에 휴지를 넣는 것은 더욱 번거롭다"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입구에 쓰레기통을 두는 게 좋을 것 같다", "상품 단가를 더 올리면 이런 행동은 확실히 줄어들 거다. 상품 단가와 고객의 도덕성은 비례한다", "이런 사람들 정말 싫다. 덮밥 그릇에 버리는 사람들도 많다", "사용한 티슈는 주머니에 넣고 집에 가져가서 버려라", "그릇과 컵에 쓰레기를 버리라는 것을 어디서 배웠는지 궁금하다", "저런 사람들은 주의를 줘도 고쳐지지 않는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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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각에서는 "테이블 위에 사용한 휴지를 올려놓으면 직원이 만지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접시에 올려둔 건데 이게 그렇게 잘못된 행동이냐", "한 접시에 휴지 등 쓰레기를 모아 버리게 지시하는 식당 사장도 많다", "컵을 씻을 수 있는데 왜 버리냐. SNS에 손님의 모습을 노출할 정도로 이게 악랄한 행위냐", "이 손님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다. 이걸 SNS에 올린 가게가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 "식당에서 일하면 저것보다 훨씬 더러운 일도 많은데" 등 문제없다고 봤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