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위조지폐 낸 손님, 현금영수증도 발급"…자영업자 '눈물'

자영업자가 손님이 내고 간 5만원권 지폐가 위조지폐였다며 경찰에 신고한 사실을 알렸다.

12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5만원권 위조지폐를 내고 갔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글쓴이 A씨는 "6만8000원어치를 먹은 손님에게 5만원권 2장을 받고 거스름돈 3만2000원을 내줬다. 그런데 그중 한 장이 위조지폐였다. 아르바이트생이 계산을 했고 현금영수증까지 발급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번호가 진짜인지 그것도 모르겠다. 승인 번호는 다 나오는데 전화번호는 중간 4자리가 ****로 떠서 알 수도 없다"며 하소연했다.

이어 "장사 끝나고 정산할 때 알았다. 처음에는 '홀로그램이 다 벗겨졌네' 하고 자세히 보는데 질감도 다르고 사이즈도 작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A씨가 공개한 위조지폐는 언뜻 보면 진짜 지폐와 흡사한 모습이지만, 뒷면에는 'SPECIMEN(견본)'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위조된 지폐임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다.

그는 "경찰에 바로 신고했다. CCTV에도 얼굴이 여러 방향으로 잘 나오긴 하는데 잡을 수 있을까 모르겠다. 같이 온 일행도 1명 있다. 20대 후반~30대 초반 같았다. 남자 둘이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사지 멀쩡한 젊은 사람이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정말 이해가 안 된다. 이 사람 알고 위조지폐를 냈을까"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위조지폐는 작은 일이 아니다. 경찰들이 눈에 불을 켜고 잡을 것", "견본권을 인쇄한 거 같다", "현금영수증까지 발급했다면 모르고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거의 잡아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진짜 지폐는 빛에 비춰보면 숨은 그림이 나타나고, 기울이면 각도에 따라 홀로그램이 변한다. 또 숫자와 초상화 부분에서 오돌토돌한 감촉을 느낄 수 있게 제작됐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