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가 과일이나 제로콜라를 섭취해도 될까?
정답은 ‘예스’. 다만, 양과 섭취 시기가 중요하다. 서구식 생활 식습관 등으로 인해 비만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이는 다시 당뇨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늘고 있다. 당뇨병에 대한 세간의 궁금증을 확인해 본다.
Q. 공복혈당지수는 비정상 수치인데 당화혈색소의 경우 정상수치인 경우 당뇨병이라고 판단을 해야 하는지.
A. 당뇨병은 혈액 속의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 에너지원으로 이용되지 못하고 혈액 중에 비정상적으로 많이 남아있어서 문제가 되는 질환이다. 정상 혈당은 최소 8시간 이상 음식을 섭취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복 혈장 포도당 100mg/dL미만, 포도당 부하(75g 섭취) 2시간 후 혈장 포도당 140mg/dL 미만이다.
또 ▲당화혈색소 6.5% 이상 ▲8시간 이상 공복 후 혈장 포도당 126mg/dL이상 ▲75g 경구 포도당 부하검사 2시간 후 혈장 포도당 200mg/dL이상 ▲다뇨 및 설명되지 않는 체중감소 등이 있으면서 무작위 혈장 포도당 200mg/dL이상 등 1개 이상에 해당되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Q. 당뇨병은 유전인가.
A. 당뇨병은 ‘제2형 당뇨병’인 경우가 많은데, 가족 내에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있다면 직계 가족들의 당뇨병 발생 위험은 당뇨병이 없는 가족들에 비해 3.5배 높다. 즉, 당뇨병 발병은 유전과 분명히 관련되며, 30~70% 정도의 영향을 미친다. 당뇨병 발생에는 유전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생활습관 등도 영향을 미친다. 유전적인 성향이 강해도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사전에 예방한다면 당뇨병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 아울러 유전적 영향이 확인되지 않아도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다.
제2형 당뇨병은 몸의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면서 인슐린의 작용이 원활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인슐린 분비의 장애가 생겨 혈당이 올라가는 질환이다.
Q. 당뇨병이면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큰가.
A. 당뇨병 환자는 고혈압이 일반 인구집단과 비교해서 2배 많이 발견되고, 고혈압 환자도 당뇨병 발생 위험이 2.5배나 높다. 당뇨병과 고혈압이 함께 있다면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고혈압과 당뇨병을 잘 관리해야 한다.
두 질환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환자가 고혈압과 당뇨병 치료를 받는다면 사망률 및 합병증 발생률을 일반 환자보다 더 큰 폭으로 줄일 수 있다. 환자 상태나 동반 질환에 따라 치료 목표는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Q. 당뇨병 예방에 좋은 습관은 무엇인가.
A. 당뇨병 환자는 표준체중 유지, 꾸준한 운동, 균형 잡힌 식단으로 식사하기, 절주, 금연 등을 통한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당뇨병에 좋다고 소문난 돼지감자나 구지뽕 등은 대부분 그 성분이 명확하지 않고, 효과 역시 정확하게 검증되지 않았다.
일부 진액 제품들은 설탕이 추가되어 오히려 혈당을 더 높일 수 있습니다. 또 많은 양을 복용할 경우 식품 자체의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복용 중인 당뇨병 치료약물과의 상호작용으로 이상 반응이 나타날 수도 있으니,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Q. 당뇨병에는 과일도 독이 되나.
A. 과일에는 비타민·무기질·식이섬유 등이 함유돼 있어 건강한 사람에게는 과일을 많이 먹도록 권장하지만 당뇨병이 있는 경우에는 과일의 당 성분이 혈당을 많이 올릴 수 있어 하루에 계획된 총 당질 섭취량을 감안해 적절한 양만큼 먹도록 권장한다.
과일을 먹을 때는 주스나 즙의 형태보다는 섬유소가 풍부한 생과일로 먹는 것이 좋다. 당뇨병 환자는 하루 1, 2회 분량의 과일을 섭취하도록 권장하는데 1회 양은 사과 3분의 1개 정도의 양이다.
Q. 당뇨병 증상이 궁금하다.
A. 당뇨병이 있더라도 증상은 없을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거나 혈당을 검사해야 한다. 고혈당이 심한 경우 다음·다식·다뇨 등 당뇨병의 3대 증상과 함께 체력저하·피로·무기력·졸음 등의 증상도 발생한다. 여성은 비뇨생식계통 감염이 흔해져 질염이나 방광염·전신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Q. 당뇨병은 단 것을 많이 먹으면 걸리나.
A. 단 음식을 많이 먹는다고 당뇨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단 음식은 열량이 높은 반면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는 적고 비만의 위험성이 높아 피하는 것이 좋다. 비만이 제2형 당뇨병의 주된 원인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비만일수록 당뇨병의 발생위험은 높아지는데, 고도비만인 사람은 정상체중의 사람보다 10년 후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80배 높다.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약 80%가 비만이다. 당뇨병이나 정상과 당뇨병의 경계에 있는 환자들은 단 음식, 특히 단 음료, 사탕, 단 과자 등 섬유질은 거의 없고 달기만 한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상승해서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Q. 당뇨병에 제로음료들이 효과가 있나.
A. 제로 음료는 설탕이 아닌 아스파탐, 아세설팜 칼륨 등 인공감미료로 단맛을 낸 제품을 말한다. 다른 가당음료와 달리 열량이 기준 미만(100ml 당 4kcal)으로 낮기 때문에 체중 조절이나 혈당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관련기사
- [1분건강] 빈대, 기온 낮아질수록 더 기승2023.11.10
- [1분건강] 암 생존자, 신체활동 많을수록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2023.11.09
- [1분건강] 모임 많은 연말연시 술·담배 함께하면 두경부암 발병 35배 증가2023.11.09
- [1분건강] 가을 소풍 갔다 한타 바이러스 감염되면 사망까지2023.11.08
건강증진을 위해 설탕과 같이 정제된 당류를 함유한 음료나 음식 섭취를 줄이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설탕 대신 열량이 없는 인공감미료를 사용했을 때 혈당개선이나 체중감량의 효과는 입증되어 있지 않다. 일부 연구에서는 가당음료뿐 아니라 인공감미료를 이용한 음료 섭취와 당뇨병 발생과의 관련성을 보고된 바 있다.
평소 설탕이나 꿀, 각종 시럽 등의 첨가당이 포함된 음료수를 즐겨 마시던 습관이 있다면 물로 대신하는 것이 좋다. 다만, 당류 섭취를 줄이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을 때 인공감미료를 사용한 제로 칼로리 음료를 적당히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