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코요태 빽가의 모친 차희정이 시집살이를 겪다 시어머니와 시누이에게 물을 뿌린 사연을 털어놨다.
11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차희정은 '어머님, 저는 뭐 시베리아 벌판에서 거칠게 자랐나요?'라는 주제로 이야기했다.
차희정은 "결혼 초기에는 아무것도 안 하다 와서 못 하는 게 많았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과정에서 배웠다"며 42년 전 가루세제 때문에 벌어진 일화를 떠올렸다.
그는 "비닐봉지에 든 가루 세제가 500원이었다. 저렴하더라. (한 번에) 다 넣는 건 줄 알고 부었는데 거품이 튀고 난리가 났다"고 말했다.
이어 "물을 2~3시간 동안 틀어놔도 해결이 안 되더라. 빨래를 남의 집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 집에서 주워서 어머님에게 가져다주는 바람에 시어머니한테 걸렸다. 조선팔도 욕은 다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꼭 뭘 잘못하면 우리 딸은 안 그러는데 쟤는 저러네 하신다. 하루는 감자를 깎으라며 칼이 아닌 숟가락을 주시더라. 아무리 해도 모르겠더라. 숟가락으로 쳐보고 굴려도 봤다. 그러다 칼로 (감자를) 네 등분했다. 그랬더니 '우리 딸은 잘하는데 얘는 못 한다'고 타박했다"고 털어놨다.
차희정은 "그날 아침에 혼나고 저녁 먹기 전에도 혼났다. 너무 무서웠다. 시어머니가 그렇게 화낸 건 처음이었다. '나 안 살아. 더럽고 치사해서 이렇게 구박받고는 못 살겠어'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차피 이래도 욕먹고 저래도 욕먹는 거 시어머니에게 대들 순 없지 않나. 수도꼭지에 호스가 달려있는데 누르면 물이 나간다. 그걸 시어머니한테 뿌렸다. 시누이가 쫓아와서 '어머, 쟤 미쳤나 봐' 이러길래 물을 뿌렸다"고 밝혔다.
차희정은 "시어머니가 며느리한테 화를 낼 게 아니라 가르쳐주면 될 일인데 한 번도 본 적 없는데"라며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시어머니 자리에 설 때가 되니까 정말 나와 비슷한 애가 나타나기만 해도 놀랄 거 같다. 이상한 애 데리고 오면 (빽가) 죽여버릴 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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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물 뿌린 뒤의 상황에 대해서는 "도망갔다가 조금 뒤 어떻게 됐나 싶어서 전화했다. '엄마 나 때릴 거야, 안 때릴 거야?' 그랬더니 안 때린다고 들어오라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