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美 국가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하향조정

연방정부 국가부채 상환 능력 약화 우려↑

금융입력 :2023/11/12 09:50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11일(현지시간 기준) 주요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무디스는 신용평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현재 등급인 ‘Aaa’로 유지했지만, 전망을 종전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의 윌리엄 포스터 고문은 전망 하향 배경에 대해 “미국의 물가 상승과 함께 지속적으로 큰 규모의 재정적자가 매우 크게 유지되고 있다”며 “연방정부의 국가부채 상환 능력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픽사베이)

미국 연방정부의 2022-2023 회계연도 재정적자는 전년 대비 23% 늘어난 1조7천억 달러(약 2천240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현지 국내총생산(GDP)의 6.3%에 달하는 수준이다.

포스터 고문은 “최근 1년 동안 미국의 재정적자 규모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커졌다”며 “오는 2033년까지 연방정부가 지급해야 하는 이자 규모가 국내 총생산(GDP) 대비 4.5%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고금리 속에 정부 지출을 줄이거나 세입을 늘리는 효과적인 재정정책 조치 없이 미국의 재정적자는 막대한 수준에 머물 것이며 채무 능력을 크게 악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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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정부 측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입장이다. 월리 아데예모 재무부 부장관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하며, 국가채권은 세계적으로 가장 안전하고 유동적인 자산”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 8월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한 바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011년 미국 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