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고환이식 받았다고?…전문가 "신의 영역"

생활입력 :2023/11/11 19:05

온라인이슈팀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 씨가 사기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그의 성전환 주장에 대해 전문가가 견해를 밝혔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TV '실화탐사대'는 전씨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파헤쳤다. 전씨는 지난달 30일 채널A '뉴스A'와의 인터뷰에서 성별 논란에 대해 "저는 법적으로는 여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전환 수술은 하지 않았고, 남자가 되기 위한 그 과정을 거치는 중이다. 호르몬 주사를 맞았다"고 밝혔다. 전씨는 자신이 남성 정체성을 갖고 있었으나, 여자의 몸으로 잘못 태어나 성전환증으로 고통스러웠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특경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전청조가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경찰서에서 서울동부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2023.11.10. kch0523@newsis.com

남현희는 지난달 30일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씨의 거짓말에 속아 임신한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김현정 앵커는 "아무리 성전환을 했다고 한들 외형이 바뀌는 것이지, 내부의 생식기관이 만들어지는 건 아니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남현희는 "저도 그 부분에 대해 많이 의심을 했고, 인터넷 검색도 해봤다. 용어에 대한 게 디테일한 부분까지는 모른다"고 답했다.

이어 "인터넷 검색의 한계가 있어서 전청조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이것은 있을 수 없는 것 같다고 했더니 전청조가 본인의 ○호텔 혼외자라고 했다. 그 ○호텔에서 고환 이식을 받은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것 또한 불가능한 것이라고 느꼈지만, 한편으로는 그래도 대기업이니까 의학적으로 그런 부분에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해 최의철 성형외과 전문의는 '실화탐사대'와의 인터뷰에서 "성전환증 환자의 전형적인 모습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가장 중요한 점이 성전환증 환자는 자기의 성을 굉장히 혐오하는 편"이라며 "정말 한시도 못 참을 정도로 힘들어한다. 내 몸에 가슴이 있거나 내 몸에 여자의 성기가 있는 거를 정말 못 참는다. 너무 불편해한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그 몸을 갖고 남자들과 성관계를 하고 그 다음에 결혼까지 한다? 이런 거를 상상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남성의 고환을 이식받았다는 전씨의 주장에 대해 최의철은 "아예 거짓말이고, 가능성 제로"라며 "고환을 이식하는 사례도 없을뿐더러 이식을 해도 그게 기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호르몬적으로 굉장히 미묘한 밸런스를 맞춰줘야 되는데 그거는 신의 영역이지 의술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지난 9일 방송된 MBC TV '실화탐사대'는 전청조씨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파헤쳤다. (사진=유튜브 채널 '실화 On' 캡처) 2023.11.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지난달 23일 남현희는 여성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씨와의 재혼 소식을 알렸다. 이후 전씨의 사기 전과 의혹과 성별 논란 등이 불거졌고 두 사람은 결별했다. 경찰 신원조회 결과 및 판결문에 따르면, 전청조씨는 1996년생 여성이다. 전씨는 피해자 10명으로부터 약 3억원을 갈취해 사기 혐의로 기소됐고, 2020년 12월11일 징역 2년3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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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지난달 31일 전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 3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10일 전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적용해 서울동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전씨는 강연 등을 하면서 알게 된 23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28억원 가량을 건네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