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임병기(74)가 두 번 이혼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올해로 연기 경력 54년 차인 임병기가 출연했다. 그는 '한명회'(1994) '용의 눈물'(1996~1998), '태조왕건'(2000~2002) 등의 사극에서 주로 활약했으며 드라마 200여편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임병기는 두 번의 이혼 후 30년째 혼자 살고 있다고 밝혔다. 임병기는 두 번의 이혼 사유에 대해 "와이프(전처) 쪽에서 잘못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감각이나 눈치 같은 게 있지 않나. 차 안이었고, 불륜 관계였다. 그때 괴로운 것은 말도 못했다. 어떤 배신감, 치욕감, 난 다 그런 게 남의 일인 줄 알았다. 남의 일인데, 나에게 닥치니까 기분이 썩 안 좋더라"고 밝혔다.
그는 "저희 아버지가 그때 저보고 '그래도 네 아이를 낳은 부인인데 어디 가서 못 산다고 그러면 안 되니까 돈을 조금 주라'고 했다. 그래서 5000만원, 2000만원을 줬다. 총 7000만원인데, 그때 큰 돈이었다. 그렇게 주고 (이혼)서류까지 관계가 다 끝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병기는 이혼 후 홀로 아이들을 키웠다. 그로부터 몇 년 후 지인의 소개로 14살 연하의 두 번째 아내를 만나 재혼했다. 임병기는 "나보고 사업체를 차려달래서 차려줬는데 그때 사업이 안 되고 저질러 놓은 일이 많았다. 일식집, 그 다음에 스크린 골프 이런 걸 하면서 저한테 금전적인 피해를 많이 입혔다. 당시에 (빚이) 8, 9억원이었다. 그때 부산 해운대에 아파트가 하나 있었는데 제 명의로 되어 었던 건데 그것도 이혼 직전에 다 팔아버렸다. 그 빚을 지금도 갚고 있는 게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두 번의 이혼 이후 또다시 상처를 입는 게 두려워 이성과의 만남을 피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내가 아무나 만나서 골머리 썩는 일이 생기는게 아닌가 하는 그런 노파심이 있다. 그래서 어쩌면 내가 혼자 있는 시간을 많이 가졌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병기의 딸은 아버지의 황혼 로맨스를 지지하면서 "아빠가 결혼 생각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임병기는 "결혼 생각이 있는 것보다도 일단 근본적으로 그래도 1년이고 2년이고 사귀어보고 마음에 들면 결혼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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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이 "아빠가 어떤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냐"고 묻자 임병기의 딸은 "제 기준은 없고, 아빠 마음이 편하고 같이 있으면 즐겁고,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생각하는 방향과 보는 방향이 같은 분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임병기는 "동병상련의 반려자"라고 화답했고 임병기의 딸도 "잘 만나고 서로 상처받지 않는 건강한 만남을 하고 오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후 임병기가 여성들과 소개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