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GRS가 에니아이 주방 자동화 로봇 '알파 그릴'을 롯데리아 매장에 도입한다.
롯데GRS는 내년 1월 리뉴얼 공사가 끝나는 서울 구로구 롯데리아 구로디지털역점에 기존보다 개선된 버전의 주방 자동화 로봇 알파 그릴을 도입한다. 현장 테스트를 거쳐 로봇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현재 롯데리아 패티 쿠킹 매뉴얼은 7단계 단순 수작업 형태로 이뤄진다. 알파 그릴을 사용하면 패티 압착·반전 등 6단계 작업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고 롯데GRS 측은 설명했다. 패티 양면을 굽는데 걸리는 시간은 1분 내외다.
롯데GRS는 지난 2021년부터 주방 자동화 개발 모듈 개발에 착수한 후, 국내 로봇 키친 스타트업 에니아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롯데GRS는 패티 쿠킹 매뉴얼과 버거 조립 전 과정 오퍼레이션 과정을 제공하는 등 자문 역할을 해왔다. 올해는 롯데벤처스가 에니아이에 공동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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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GRS는 지난 5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외식 산업 박람회인 'NRA 쇼'에서 알파 그릴로 구운 소고기 패티 시식회를 열었다. 이 과정에서 패티 쿠킹 자동화에 효율성을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GRS 관계자는 "뜨거운 열판에서 조리 및 단순 작업 시간 축소로 노동 환경을 개선하고 서비스 시간을 단축하는 등 빠른 매장 회전율을 위해 로봇 도입을 검토해왔다"며 "IT 기술이 적용된 푸드 테크를 활용해 매장 직원 노동 강도를 낮추고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