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위조품 잡는 AI 솔루션, 더 똑똑해진다

무하유·인덴트코퍼레이션·마크비전 등 '가짜' 잡는 솔루션 고도화

컴퓨팅입력 :2023/11/08 15:39    수정: 2023/11/08 16:46

인공지능(AI) 기술로 허위 콘텐츠와 상품을 잡아내는 서비스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단순 표절뿐 아니라 위조품, 거짓 리뷰까지 높은 정확도로 포착할 수 있다. 

무하유는 AI로 표절, 출처 미표기, 중복 게재 등을 잡아내는 솔루션 ‘카피킬러’를 제공하고 있다. 1분 내 약 100억 건 문서와 비교, 분석해 문장과 문서 단위로 표절률을 측정한다. 문장 분할을 비롯한 띄어쓰기 교정, 동의어 및 조사 처리까지 표절 여부를 계산해 준다. 

무하유는 이달 들어 카피킬러에 참고문헌 형식도 체크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 그동안 카피킬러는 문서 내용의 표절 여부 중심으로 검사를 진행했다. 본문 내 인용 표시를 했는지는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인용구 자체에 대한 출처 검사는 불가능했다. 사용자는 출처검사를 비롯한 표지, 목차, 참고문헌 같은 문서 내 특정 영역까지 체크할 수 있다. 

카피킬러에 도입된 출처검사 기능. (사진=무하유)

현재 공공기관과 기업, 학교, 연구원이 카피킬러를 이용하고 있다. 무하유 측은 주요 기관과 기업 3천25곳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4년제 대학의 약 94%가 이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무하유는 챗GPT로 작성한 논문이나 보고서 등을 잡아낼 수 있는 'GPT 킬러'도 운영하고 있다. AI가 검사 문서를 문단 단위로 분할한 후 문장 속 단어와 어순 관계를 추적해 맥락과 의미를 확률적으로 파악한다. 문장 사이 관계를 확률적으로 분석하는 식이다. 

신동호 무하유 대표는 지난 8월 본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관계가 확률적으로 맞아떨어지면, GPT킬러는 이를 챗GPT 글로 인식한다"며 "반대로 관계가 확률적으로 낮을 경우, GPT킬러는 이를 사람 글로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카피킬러와 AI 서류검토 서비스 ‘프리즘’에 올해 9월부터 적용된 상태다.

거짓 리뷰부터 위조품까지 AI로 포착

거짓 리뷰를 미리 차단하는 솔루션도 성장하고 있다. 인덴트코퍼레이션은 실구매자만 이용할 수 있는 AI 리뷰 챗봇 '브이리뷰'을 운영하고 있다. 구매자가 쇼핑몰에서 결제를 완료해야 이 챗봇을 사용할 수 있다. 챗봇은 실구매자의 사진, 영상, 텍스트를 수집해 쇼핑몰에 자동 올려 준다. 실구매자의 사진, 영상, 텍스트 리뷰를 수집한 후 온라인 쇼핑몰에 자동 업로드한다.

브이리뷰는 AI로 거짓 리뷰를 원천 차단하는 챗봇 솔루션이다. (사진=인덴트코퍼레이션)

개발사는 이달 초 브이리뷰에 'AI 리뷰 큐레이팅'을 새로 추가했다. 상품별 영상, 사진, 텍스트 리뷰의 실제 구매 전환율을 AI가 자체 분석하는 기능이다. 실 구매로 이어지게 할 수 있는 후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리뷰 상단에 배치하는 식이다. 

윤태석 인덴트코퍼레이션 대표는 "AI 기술과 리뷰를 결합해 소비자의 구매 경험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이커머스 몰의 매출 견인에 기여하며 리뷰 커머스 생태계의 선순환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마크비전은 위조 상품 탐지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위조품을 자동으로 식별할 수 있다. 탐지 정확도는 약 95%다. 

마크비전은 AI 이미지 인식 기술과 텍스트 인식 기능을 결합해 위조품 포착하는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마크비전)

마크비전은 자체적으로 AI 이미지 인식 기술과 머신러닝 기반 텍스트 인식 기능을 개발해 솔루션에 적용했다. 마크비전 설명에 따르면, 이 솔루션은 브랜드명이나 정품 모양이 살짝만 변형돼도 위조 단서를 찾아낼 수 있다.  예를 들어, 원형 모양 목걸이 팬던트를 타원형으로 변형해 판매될 경우 AI가 이를 탐지하고 정품과 다르다고 알려준다. 마크비전은 "현재 LVHM을 포함한 100개 이상 넘는 글로벌 및 국내 기업들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