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씨가 남현희의 강요로 가슴 수술을 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남현희는 "갈비뼈 수술인 줄 알았다"며 강요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남현희는 8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씨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입장문을 게재했다.
그중 전씨의 가슴 수술과 관련 남현희는 "저는 가슴 수술을 물어본 적은 있어도 가슴 수술을 하라고 권하거나 강제, 강압하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남현희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8월 아무도 모르게 가슴 수술 예약을 잡았고, 당시 주변 인물 모두가 갈비뼈 수술을 한다고 알고 있었다. 실제로 전씨가 남현희에게 "갈비뼈 뼛조각이 돌아다녀 수술받고 핀을 꽂아야 한다"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이때 남현희가 "큰 수술인데 입원하니까 같이 가 줄게"라고 하자, 전씨는 "네가 따라오면 스트레스받아"라며 화를 낸 뒤 경호원과 함께 병원에 가겠다고 했다.
남현희는 "전청조가 수술 후 병원에서 정해준 날짜보다 퇴원을 빨리했는데 그 이유는 모르겠다"면서 "며칠 뒤 본인 가슴 수술한 것을 상의를 벗고 제게 보여줬다. 갈비뼈 수술이라 하고 가서 가슴 수술을 받고 돌아와 제게 보여주니 순간 저는 크게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후 전청조가 혼자서 드레싱 하는 뒷모습을 몇 번 보게 됐고, 혼자 할 수 없는 치료로 판단돼 도와주려고 보니 가슴 두 곳이 'U'자 모양으로 크게 찢긴 상처를 보고 걱정됐다. 그래서 제가 약을 발라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남현희는 전씨에게 속은 이유에 대해 "15살 차이 나는 동생으로 생각해 연민, 동정…정말 불쌍했다"며 "처음 만난 1월9일 사업을 제안했고 그 뒤로 친구가 되고 싶다고 해서 언니, 동생으로 지냈다. 이미 친한 언니 동생으로 마음이 깊어졌고 그 과정에 전청조가 남자임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남현희는 전씨의 삶을 존중해 주려 했지만 배신당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저는 동성연애 그런 거 관심 없고 모른다. 저도 고민했다. 여자로 알았는데 가족 같은 친구가 되기로 했고, 친해진 시점에 어렵게 꺼낸 전청조가 남자라는 고백. 두려웠고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며 "제게 1로 시작하는 주민등록증을 보여줬고 애정 공세를 더 적극적으로 하며 다가왔다. 그때 제가 성전환 수술을 한 전청조와 연인으로 미래를 같이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했다. 자신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전청조가 제게 잘하고, 아카데미 선생님들에게 잘하고, 우리 가족에게 잘하고, 아카데미 아이들에게 정말 잘했다. 정말 고마웠다. 많은 도움을 주었기에 미안했다. 그래서 생각의 변화가 생겼고 용기가 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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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남현희는 "말은 '아' 다르고 '어' 다르다. 전청조는 평소에도 교묘한 말장난과 거짓말로 사람들을 농락한다. 그리고 위협에 빠뜨려 그것을 약점 삼아 흔든다"며 "제게도 그랬지만 사랑을 못 받고 자라서 상처가 많구나 싶어 이해했다. 근데 사기꾼이고 전과자라는 사실을 알고 그동안 감싸준 제가 바보 같고 배신감이 크게 들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동시에 "전청조는 지어낸 이야기를 잘하며 본인이 유리한 쪽으로만 말한다. 사악하고 정말 인간 같지도 않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