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언급한 김태원 "좋아하는 배우…마약 못 끊으면 죽어"

생활입력 :2023/11/06 15:50

온라인이슈팀

밴드 '부활' 리더 김태원이 연예계 마약스캔들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태원은 최근 유튜브 채널 '김태원클라쓰'에서 "너무 안타까운 게 이상하게 내가 좋아하는 배우만 걸리더라. 그 사람이 출연하면 난 무조건 그 영화를 본다"며 최근 마약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배우 이선균을 간접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김태원. (사진=유튜브 채널 '김태원클라쓰' 캡처) 2023.11.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태원. (사진=유튜브 채널 '김태원클라쓰' 캡처) 2023.11.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지금 걸린 분은 성인이다. 자기가 알아서 해야 한다. 하지만 학생들이 걱정인데 요즘 마약을 너무 우습게 생각한다"며 "대마초는 앉아서 피우며 대화만 해도 재밌다. 근데 그 내용이 실없는 이야기들이다. 다음 날 깨면 알게 된다"고 말했다.

김태원은 "내가 클럽에서 일을 하지 않았나. 그런 사람들을 83년도에 너무 많이 봤다. 몇 년 후에 보니 죽었더라"며 "70년대 중반에 엄청난 분들이 (마약 혐의로) 다 걸리니까 난 코스라고도 생각을 했었다. '뮤지션은 저 단계를 넘어서야 되는구나' '저게 도대체 뭘까'하는 의문이 생겼다. 하지만 예술을 하기 위해서 마약을 한다는 건 자기합리화와 모순"이라고 했다.

또 "연예인이 10명이 걸리면 사적으로 그걸 하는 사람들이 1만명 정도가 있다고 봐야 한다. 연예인은 그냥 잡지로 치면 겉표지에 불과하다. 우리나라는 이걸 하면 매장시켜버리지 않나. 그럴 때 할 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나다. 안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약으로 감옥 갔다 나오면 관련된 모든 관계를 끊어야 한다. 그리고 자기 자신과 처절하게 싸워야 한다. 사람에 따라 다른데, 보통 빠져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며 "못 빠져나오면 죽는 거다. 마약이 혈관과 뇌를 천천히 녹인다. 근데 마약하는 사람들은 자기는 마약 때문에 죽을 리가 없어 하면서 자신 있게 계속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태원은 "정상적으로 산다는 건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하루하루 갈수록 보람이라는 게 쌓인다. 나중에 뒤돌아보면 알게 되지 않나. 힘들겠지만 살아야 할 것 아니냐. 당겨서 쓰면 그만큼 빨리 죽는다는 것만 알면 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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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태원은 1987년과 1991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두 차례 입건된 바 있다. 이후 마약을 끊고 재기에 성공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