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비상 경영 착수...김범수 센터장 주재 비공개회의 열어

홍은택·류긍선·이진수 대표 등 참석…매주 월요일 회의 열기로

인터넷입력 :2023/11/06 11:12    수정: 2023/11/06 13:03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택시 수수료 논란 등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카카오가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주재로 개선책 마련 비공개 회의를 열었다.

6일 오전 경기 성남에 위치한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진행된 공동체 비상 경영 회의에는 김 센터장과 홍은택 카카오 대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일찍이 시작된 회의는 이날 오전 10시께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는 지난달 30일 김 센터장과 홍 대표 등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대표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 회의를 진행했다. 당시 경영진들은 현 상황을 최고 비상 경영 단계로 인식하고, 사내 경영 체계 자체를 일신하기 위한 변화 방향을 논의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23일 오전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회사는 올 초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주가 조작 의혹 등 문제 발생 원인을 강도 높게 조사하고, 준법 감시를 위해 향후 외부 통제까지 받아들이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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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결과를 토대로 카카오는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위원회'를 꾸리고 김소영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위촉했다. 회사는 매주 월요일 공동체 경영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범수 센터장은 "현재 기존 경영방식으로는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경영시스템을 갖출 때까지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