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인도산 아이폰15, 중국서 안 팔겠다"

중국에선 '중국산'만 판매 공식화

홈&모바일입력 :2023/11/06 07:39    수정: 2023/11/06 08:41

애플이 중국 소비자들을 고려해 중국에서 인도산 아이폰15 시리즈 판매를 배제한다.

4일 중국 언론 IT즈자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스킬 편의점 Vol.7'이란 제목의 글을 공개하고 "중국 대륙에서 판매되는 합법적으로 인증된 아이폰15 시리즈는 모두 중국에서 조립 생산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애플의 발표는 최근 중국이 아닌 인도에서 생산되는 아이폰15 시리즈 발매가 본격화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중국에서 정식 유통되는 아이폰15 시리즈에는 인도산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선언이다.

실제 아이폰 전작을 구매한 중국인들이 인도산을 구매한 사례가 공개된 바 있다.

IT즈자는 "아이폰14 때는 중국에서 판매된 아이폰14 및 아이폰14 프로 모델이 인도에서 조립된 바 있다"며 일부 네티즌 사례를 언급했다. 매체에 따르면 한 네티즌이 애플의 다롄 직영 매장에서 두 개의 보라색 256GB 아이폰 14 프로 맥스를 구매했는데, 두 대의 스마트폰 조립 지역이 달랐고 각각 중국과 인도였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아이폰15 시리즈가 중국에서 조립된다고 밝힌 애플 (사진=콰이커지, 애플)
중국에서 합법적으로 판매되는 아이폰 15 시리즈가 중국산임을 설명한 문구 (사진=IT즈자, 애플)

애플의 발표는 인도산 아이폰15 시리즈의 중국 내 유통에 대한 중국인들의 거부감을 고려한 셈이다. 최근 중국 내 '애국 소비' 열풍으로 화웨이의 반등이 본격화하면서 중국 내 점유율이 줄어들었단 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주 대만 리서치회사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인도 타타그룹이 인수한 위스트론의 인도 공장에서 생산되는 아이폰15 시리즈 규모는 글로벌 생산 출하량의 5% 수준이다.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올해 아이폰 전 시리즈 중 12~14%가 인도에서 생산될 예정이며 이 비중은 내년 20~25%까지 늘어난다.

관련기사

애플의 협력사인 폭스콘이 인도 생산을 늘리고 있다는 점, 또 인도 타타그룹이 위스트론의 인도 공장에서 생산량을 늘릴 것이란 점에 기인한다.

애플과 페가트론, 타타그룹과 손잡고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을 하고 있으며, 폭스콘은 생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도에 5억 달러(약 6천560억 원) 이상을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