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변경 차만 노렸다"…20대들 1억5천 '보험빵' 사기

생활입력 :2023/11/03 10:50

온라인이슈팀

차선 변경 차들만을 노려 그대로 돌진해 보험금 수령을 노렸다. 속칭 '보험빵'사기 범죄다. 이러한 고전적인 범죄 수법을 20대 초반 MZ세대들이 집단으로 저질렀다.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4개월 만에 1억5300만에 달하는 보험금을 받아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범행을 주도한 A(23)씨는 2020년 12월 학창시절 선후배들을 불러 '보험빵' 사기를 기획했다. A씨는 그렇게 모인 10명에게 돈을 나눠주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3~4인 규모로 조를 꾸려 차를 타고 서울 강서구 일대 사거리 등에서 차선을 변경하는 차들을 주시한 뒤 그대로 돌진해 우연히 사고가 난 것처럼 가장했다.

사고가 난 후 이들은 보험회사에 사고 접수를 해 피해자와 피해 회사를 속여 보험금 명목으로 돈을 타냈다. 반복되는 사고로 의심받을 것을 우려해 이들은 서로 명의를 대여하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0대 초반 청년들이 봤을 땐 주도면밀했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의 범죄는 4개월 만에 들통이 났다.

A씨는 그사이 총 13회의 보험사기를 통해 1억5300만원의 보험금을 받은 상황이었다.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차를 직접 몰고 고의로 사고를 낸 B씨(23)와 C씨(23)는 각각 징역 1년과 1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보험금 지급 요청 역할을 맡은 2명은 징역 8개월을 선고 받고 나머지 공범 6명은 벌금 500만원형이 확정됐다.

관련기사

재판부는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후 보험금을 청구하는 유형의 보험사기는 다른 사람의 생명 및 신체를 해할 위험성이 높이 때문에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