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LG전자가 내년에도 견조한 수익을 달성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내년부터 가전·IT 수요의 점진적 회복이 전망되고, 신성장동력 사업이 된 VS(전장)사업도 수주 증대와 수익성 개선 효과가 맞물려 올해 대비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27일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0조7천94억원, 영업이익 9천9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소폭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33%나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다. 생활 가전과 전장 사업이 실적 견인을 주도했다.
내년에도 주력사업과 미래 성장사업이 나란히 실적을 이끌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내년부터는 TV를 비롯해 글로벌 가전 수요가 완만한 성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 양극화 추세에 맞춰 상대적으로 수요가 견조한 프리미엄, 볼륨존 가전을 공략하고, 올레드 TV 중심 판매 및 플랫폼 사업 매출 확대 등을 통해 TV 매출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 기반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해 내년 전사 매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가전업체와의 경쟁에서 LG전자는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LG전자는 "중국 업체 성장은 당사가 추구하는 제품 차별화를 통한 고객가치 창출이 아닌 저가 제품 판매를 통한 단순 판매량 증가 현상으로 보고 있다"며 "'시장과 고객에 답이 있다'는 믿음 하에 단순 디바이스 제공이 아닌 디바이스와 플랫폼 그리고 서비스 결합을 통해 고객가치와 경쟁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사업부문 중 3분기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한 BS사업부도 내년 수요 회복을 노린다.
LG전자는 "올해 4분기부터는 선진시장 중심으로 노트북과 PC 점진적인 수요 회복을 예상한다"며 "다만, 인플레이션 지속 및 국제정세 불안에 따른 수요 회복 지연 리스크 또한 상존할 수 있기에 시장 상황 변화를 면밀히 보고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전장 사업의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도 예상했다. LG전자는 "VS 사업 내년 연간 수익성은 올해 대비 개선된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미드 싱글디짓(한 자릿수 중반대) 이상의 수익성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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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자동차 부품 사업 수익성은 신규 프로젝트 양산을 위해 투입되는 연구개발(R&D) 비용 부담 증가와 생산역량 확대를 위한 오퍼레이션 준비 비용이 단기적으로 반영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수익성은 지속 개선되고 있다"며 "하지만, 높은 신규 수주로 인한 선행투자가 지속되고 있기에 수익성 개선 속도는 점진적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7일 기준 LG전자 올해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84조1천439억원, 영업이익 4조563억원이다. 실제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하면 올해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