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 불확실성으로 가성비(가격대비성능)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중국 가전업체가 빠르게 성장하자, LG전자가 제품 경쟁력 강화로 차별화를 꾀하기로 했다.
LG전자는 27일 2023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가전업체 대응 전략을 묻는 질의에 "중국 가전업체는 M&A를 통해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왔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기회로 절대적 강자 입지를 구축하고 중화·중남미·인도·아시아 등에서도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동안 저가위주 성장에서 탈피해 제품력과 브랜드력 강화와 더불어 생산시설 투자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이얼(인도), 하이센스(멕시코) 등이 공장을 건설 중인데, 이에 대응해 당사의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진단해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고 자원 투입 우선순위도 재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중국 업체 추격속도를 파악해 집중해야 할 시장을 정하고 브랜드, 제품, 가격경쟁력, 유통 커버리지를 종합적으로 진단해 국가별 단기 전략과 중장기 전략을 명확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업체의 저가제품 공세에는 서비스 품질 강화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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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중국 업체 성장은 당사가 추구하는 제품 차별화를 통한 고객가치 창출이 아닌 저가 제품 판매를 통한 단순 판매량 증가 현상으로 보고 있다"며 "당사는 '시장과 고객에 답이 있다'고 믿으며, 단순 디바이스 제공이 아닌 디바이스와 플랫폼 그리고 서비스 결합을 통해 고객가치와 경쟁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최초 무선 올레드 TV 출시 등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 확보와 2억대 이상 스마트TV 누적 판매량을 기반으로 웹OS 확대와 양질 콘텐츠 제공을 지속해 경쟁사를 압도하는 차원이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