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앞둔 우리들녹지국제병원, AI·블록체인 입는다

디지털 헬스케어 청사진 제시…"최소 진료로 최고 의료 제공"

헬스케어입력 :2023/10/27 15:09

[제주=손희연 기자] 병원의 디지털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처음부터 의료·진료, 추후 고객 관리까지 디지털을 전면으로 내세운 병원이 설립될 예정이다.

다음달 11월 11일 제주 서귀포에 개원을 앞둔 '우리들녹지국제병원'이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 최소의 진료로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27일 우리들녹지국제병원서 열린 'AI 기반 미래 디지털 병원' 컨퍼런스에서 우리들녹지국제병원 신현묵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의료 AI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지만 의료 기관 내 프로토콜, 처방코드 등 비표준 이슈, 데이터셋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문제가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들녹지국제병원은 클라우드를 통해 의료 AI 상호운용성을 높이도록 시스템을 통합하고 개인의 의료정보를 개인이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제주 서귀포시 우리들녹지국제병원에서 열린 '인공지능 기반 미래 디지털 병원' 컨퍼런스에서 우리들녹지국제병원 신현묵 CIO가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A라는 환자가 이 병원서 진료를 받기 전 헬스케어 디바이스 등을 활용해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AI를 활용해 최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이 데이터는 A의 개인 의료정보인만큼 자신이 직접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게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보안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신현묵 CIO는 "어떤 처치를 받았고 어떤 약을 먹었는지는 개인의 의료 정보"라며 "의료 기관과 연관된 정보 주체(개인·의료진·병원) 간의 데이터가 유기적으로 이어지면서도 개인의 의료 주권을 지킬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도출된 데이터셋은 의료진이 계속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라며 "각종 건강데이터들의 네트워킹으로 최소의 진료를 통해 최고의 의료를 제공하겠다는 병원 설립 이념을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원내에 있는 환자의 실시간 상태 체크나 진단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 등에 AI를 도입할 예정이다. 신 CIO는 "AI도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실제 의료진을 대체한다기 보다는 병원 원내 발생하는 수많은 반복작업이 있다"며 "의약품과 식사 배달, 중환자실에 있을 때 환자 상태에 대한 응답 알림 등 환자가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도 고안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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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을 중점에 두고 설립된 병원이다 보니 오픈 얼라이언스도 구현된다. 병원과 관련된 많은 대고객 서비스를 직접 만들기 보다는 이미 잘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업체와 플랫폼과 연결한다는 것이다.

한편, 우리들녹지국제병원은 이날 한국마이크로스프트(MS) 헬스케어와 코어라인소프트웨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