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 "금연 후 미치광이 됐다…욕하고 꽁초 찾아 헤매기도"

생활입력 :2023/10/27 13:34

온라인이슈팀

개그우먼 김숙이 금연 후 겪은 금단현상을 언급했다.

26일 유튜브 채널 'VIVO TV - 비보티비'에는 '노담 전문가! 김숙의 과거를 파헤쳐 줄 게스트가 나타났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유튜브 채널 'VIVO TV - 비보티비' 갈무리)
(유튜브 채널 'VIVO TV - 비보티비' 갈무리)

이날 송은이, 김숙은 금연에 도전 중인 흡연자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전담 고민 상담소'를 시작했다.

송은이는 "'전담 고민 상담소'를 본격적으로 오픈하기 전에 김숙이 20년간 노담길을 걷고 있다. 최근 담배 현황은 잘 모를 수도 있다. 현직 흡연자 한 분을 특별히 모셨다. 담배녀"라며 게스트를 소개했다.

담배녀는 "(김숙이 담배를) 왜 끊었는지 얘기해줬냐"며 김숙의 금연 계기를 언급했다. 그는 "둘이 자고 일어났더니 언니가 눈이 시뻘개져 있는 거다. '뭐해?' 그랬더니 '나 이제 담배를 안 피우려고'라더라. '갑자기? 미쳤어?' 그랬더니 (꿈에서) 밤새 담배 피워서 죽은 사람들을 몇 시간 동안 봤다더라. '끊어야 해. 너무 무서워'라고 하면서 갑자기 금연초를 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두 갑이 왔는데 한 갑을 다 안 피우고 끊더라. 남은 걸 제가 받았다. 그걸 다 피웠다. 그리고 담배를 피웠다"며 "11월부터 다시 노력하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한 사연자는 "노담 4년 차가 된 전직 골초 남이다. 전담에 빠진 어느 날 전담 기계를 변기에 빠트렸는데 기계가 물에 젖어 작동은 안 하더라. 포기하지 않고 젖지 않은 전담용 궐련에 불을 붙여 피우기 시작했다. 전담용 궐련 안에 들어있던 딱딱한 나무가 활활 타면서 연기가 엄청 났지만 저는 미친놈처럼 연기를 들이켰고 찰나였지만 저승사자랑 하이파이브하고 돌아왔다"고 경험담을 전했다.

이어 "이런 미친 짓을 하다가 죽어서 사랑하는 사람의 가슴에 대못 박을 거라 생각하니 이제 진짜 끊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 평생 노담하고 싶은데 4년 차면 안심해도 되냐. 아니면 끝까지 경계해야 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김숙은 "끊게 된 것 자체를 너무 축하드린다"고 밝히며 "(저는) 담배 끊으려고 다 갖다 버리고 라이터도 다 갖다 버렸다. 근데 담배가 너무 피우고 싶은 거다. 꽁초를 찾아 헤맸다"고 밝혔다.

송은이는 "친한 친구 것도 입에 안 대는 사람이"라고 하자 김숙은 "집에서. 길바닥에 있는 건 아니다"고 했다.

송은이는 "담배녀도 담배가 없을 때 절실해서 이상한 행동해 본 적 있냐?"고 물었고 담배녀는 "나는 길에 있는 것도 주워 피워봤다"고 답했다.

김숙은 "금연 20년 차다. 지금도 경계하고 있다. 운전 면허증 따자마자는 사고가 안 난다. 왜인 줄 아나. 경계하기 때문이다. 2, 3, 4년 차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고 방심할 때 사고가 난다. 4년 차면 조금만 더 경계하면서 10년까지 한번 버텨보라"고 조언했다.

또 다른 사연자는 "같이 일하는 선배가 얼마 전 전담을 끊고 미치광이가 됐다. 별것도 아닌 일에 화내고 짜증 내고 발끈해서 밑에 있는 제가 단명할 거 같다. 자기 몸 건강해지려고 끊는 건데 왜 미친 망나니처럼 구는 거냐. 앞으로 저는 이 선배 밑에서 어떻게 버텨야 하냐"고 고민을 털어놨다.

김숙은 "제가 한때 미치광이가 됐었다. 손발을 묶어놓은 것 같은 거다. 시간은 너무 많이 남았다. 그 시간을 뭐로 때울지를 모르겠더라. TV를 틀어놓고 그걸 보면서 다 욕을 했다. '쟤 왜 저기 앉아있는 거야?' '뭐 저런 멘트를 쳐 쓸데없이'라고 했다. 이게 금단현상 중에 하나더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그러면서 "저는 (선배에게) 응원의 멘트를 해줬으면 좋겠다. 3개월 지나면 고비가 다 지나간 거다. 짜증도 없어질 거다. 조금만 기다려 줘라"고 덧붙였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