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3분기 적자폭 줄였다...4분기 흑자전환 전망(종합)

3분기 적자폭 줄여...내년 모바일·대형 TV 수요 개선 기대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10/25 17:03    수정: 2023/10/25 17:16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영업손실 6천62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2분기부터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 규모는 이전 보다 축소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회사는 수요 침체에도 원가 혁신을 통해 4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히며, 스마트폰 및 대형 TV용 OELD 패널 공급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LG디스플레이 3분기 영업손실은 6천621억원으로 지난분기 보다 적자폭을 줄였다. 앞서 영업손실은 지난해 3분기 7천593억원, 지난해 4분기 8천757억원, 올해 1분기 1조984억원, 올해 2분기 8천815억원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3분기 매출은 4조7천853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7천714억원) 보다 29.3% 감소했고, 지난 2분기(4조7천385억원) 보다 0.99% 증가했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은 TV용 패널 23%,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40%,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28%, 차량용 패널 9%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전경(사진=LG디스플레이)

4분기 흑자전환 기대…삼성·애플 고객사 확보로 대형 TV·모바일용 OLED에 주력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 어려운 시장 환경 하에서도 사업구조 고도화와 원가 혁신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며 손익을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전방 산업의 패널 재고 조정이 완화되고, 연말 성수기 수요 대응을 위한 중대형 제품과 모바일 신제품 패널 출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5 시리즈 일부에 소형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더불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2분기 말부터 처음으로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TV에 화이트 OLED(WOLED) 패널을 공급한다.

그럼에도 4분기 흑자전환 가능성에 대해 재차 묻는 질문에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년 동안의 어려운 상황을 겪으면서 패널 사업 특성상 투자는 많고 리턴이 적은 상황이었고, 재무적으로 많이 체력이 고갈되는 건 사실"이라며 "우리는 아직도 제일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아직까지 회사가 안정성은 유지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금융시장에서는 신뢰가 유지되고 있고, 국책은행이나 주요 대형 시중은행을 포함한 거의 모든 금융기관으로부터 비교적 저금리 장기물 조달 추진이 계속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며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 모델이 '메타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3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을 소개하고 있다.(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부문에서는 초대형 제품 중심의 고객 포트폴리오 강화와 핵심부품의 재료비 절감 등 원가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대하고 수익성을 개선해 나간다는 계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시장은 전반적으로 시장 자체가 포화되면서 부진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자사가 타겟하는 OLED 시장은 플러스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2024년에도 세트와 패널 모두 플러스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TV의 경우 구조적인 수요 정체의 고착화로 인해서 내년도 올해와 유사한 수준의 플랫한 수요가 전망된다"라며 "단, 초대형 제품의 수요는 강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면적 기준으로서는 올해 대비 한 자릿수 정도의 성장을 예상하고, 패널 수요는 현재 채널 재고의 건전화 등과 함께 내년에는 올해 대비 소폭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중소형 OLED 부문에서는 증설된 생산능력을 최대로 활용해 모바일 제품 출하를 본격 확대하고, 내년에 IT용 OLED 양산·공급체제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LG디스플레이의 OLED 매출 비중은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차량용 패널 수주잔고 20조원 초반 돌파

LG디스플레이는 수주형 사업 중 차량용(오토) 패널이 10월 기준 수주잔고가 20조원 초반을 기록하고, 2025년까지 약 30%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LG디스플레이 전체 매출에서 차량용 디스플레이 비중은 10%를 차지하고, 향후 5년간 10% 중반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 차량용 디스플레이(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오토 사업 부문에서는 팬덤 올레드와 하이엔드 LCD를 아우르는 차별된 기술 경쟁력과 철저한 품질 관리,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기반으로 수주와 매출 성장을 통해 세계 1등 업체로서의 위상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며 "자동차가 전기차와 SDV(Software Defined Vehicle·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로 변화되면서 자동차 안에서 라이프 스타일이 변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오토모티브 디스플레이의 역할이 더욱더 중요해지면서 OLED와 대형 LCD 수주 기회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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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업계의 전반적인 수요 침체는 장기전이 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시장 수요와 사업환경 변화에 대응해 핵심 사업을 강화하고, 전사 차원의 지속적인 원가 혁신을 통해 수익 구조를 개선해 나가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