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로 애플과 PC 시장 격전 예고

[스냅드래곤 서밋] 퀄컴, 자체 개발한 오라이온 CPU 기반 스냅드래곤 X 엘리트 성능 공개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10/25 04:00    수정: 2023/10/25 05:57

퀄컴이 고성능 PC용 칩셋인 '스냅드래곤 X 엘리트' 플랫폼의 구체적인 성능을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퀄컴이 자체 설계한 '오라이온(Oryon) CPU를 기반으로 성능 및 전력 효율성 등을 크게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특히 스냅드래곤 X 엘리트는 AI 처리 성능이 경쟁사 대비 4.5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기 자체에서 AI 기술을 구현하는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 만큼, 미래 PC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퀄컴은 2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스냅드래곤 서밋 2023'을 개최하고 스냅드래곤 X 엘리트 플랫폼을 소개했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사진=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는 퀄컴이 새롭게 공개한 PC용 컴퓨팅 프로세서다. 기존 퀄컴은 해당 프로세서에 '스냅드래곤 8cx'라는 브랜드명을 유지해왔으나, 이번 신제품부터 스냅드래곤 X라는 이름을 사용하기로 했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의 가장 큰 변화는 CPU 코어다. 스냅드래곤 X는 기존 Arm 코어 기반의 크라이오(Kryo) CPU 대신, 누비아가 자체 개발한 코어 기반의 오라이온 CPU를 채택했다. 아키텍처는 여전히 Arm을 활용한다.

누비아는 퀄컴이 지난 2021년 인수한 스타트업이다. 애플의 스마트폰 및 PC용 프로세서를 설계한 핵심 엔지니어가 창업한 회사로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오라이온 CPU를 기반으로, 스냅드래곤 X 엘리트 플랫폼은 경쟁사 대비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우선 CPU와 GPU는 인텔 x86 아키텍처 기반 제품 대비 성능이 각각 2배 이상 높다. 동시에 전력 소모량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AI 성능도 돋보인다. 스냅드래곤 X 엘리트는 130억개 이상의 매개변수를 보유한 생성형 AI 모델을 온디바이스로 실행하고, 경쟁사 제품 대비 4.5배 빠른 AI 처리 성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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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드래곤 X 엘리트의 성능표(사진=퀄컴)

주요 PC 제조업체들은 오는 2024년 중순부터 스냅드래곤 X 엘리트 기반의 PC를 출시할 예정이다. 제품의 컴퓨팅 및 AI 성능이 입증되는 경우, 퀄컴은 애플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를 전망이다. 애플은 현재 자체 개발한 PC용 프로세서인 M 시리즈를 개발하고 있다.

케다르 콘답(Kedar Kondap) 퀄컴 수석 부사장 겸 컴퓨팅 및 게이밍 부문 본부장은 "스냅드래곤 X 엘리트는 최신 맞춤형 퀄컴 오라이온 CPU를 탑재해 놀라운 전력 효율로 소비자를 만족시킨다"며 "강력한 온디바이스 AI 경험은 소비자와 기업 모두 더 많은 것을 창조하고 성취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