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 2023] 퀄컴 "스냅드래곤, PC 전환 선두에 설 것"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 강조..."오라이온 CPU 탑재 제품 2024년 출시"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05/31 09:07    수정: 2023/05/31 11:01

[타이베이(대만)=권봉석 기자] "스냅드래곤에 내장된 퀄컴 AI 엔진은 전력 효율성, 내부 아키텍처 혁신 등을 적용했다. 앞으로 소비자들이 PC를 살 때 CPU나 GPU 뿐만 아니라 AI 처리 성능도 따져야 할 것이다."

30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타이베이 소재 난강전람관 2관에서 진행된 기조연설에서 케다르 콘답 퀄컴 컴퓨트 및 게이밍 부문 본부장(수석부사장)이 이렇게 설명했다.

케다르 콘답 퀄컴 컴퓨트 및 게이밍 부문 본부장(수석부사장). (사진=지디넷코리아)

이날 퀄컴은 5년여 전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으로 시작한 윈도용 스냅드래곤 PC 플랫폼이 AI 기능을 단순 편의 기능에서 생성형 AI로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퀄컴 스냅드래곤 플랫폼이 PC 개념이 변화하고 있는 지금 PC를 혁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스테이블 디퓨전 성능 지속 강화중"

퀄컴은 최근 전 세계 다양한 행사에서 생성형 AI를 시연하고 있다. 이달 하순 진행된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2023'에서는 생성형 AI 시연과 함께 스냅드래곤 컴퓨트 플랫폼이 내장한 AI 엔진을 활용할 수 있는 '퀄컴 AI 엔진 다이렉트 SDK'를 공개했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수석부사장은 "지난 해 말 출시한 스냅드래곤 8 2세대와 퀄컴 AI 스택을 이용해 인터넷 접속 없는 상태에서도 사진 같은 이미지 파일을 단 15초 안에 생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수석부사장은 ”사진 같은 이미지 파일을 단 15초 안에 생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이어 "퀄컴 AI 스택은 스냅드래곤 내부 '퀄컴 AI 엔진'을 이용해 실행 시간과 전력 소모를 줄인다. 조만간 100억 개의 패러미터를 스냅드래곤에서 처리하게 될 것이며 더 큰 모델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덧붙였다.

■ "스냅드래곤 AI 가속, 생성형 AI로 확장"

케다르 콘답 본부장은 "코로나19 범유행 이후인 올해는 사람들이 하루 평균 6시간 30분을 온라인에서 보내며 그 중 2.8 시간을 PC 앞에서 보낸다. 학습과 업무가 온라인에서 이뤄지므로 항상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고 생산성 향상을 원한다"고 소개했다.

케다르 콘답 본부장은 ”스냅드래곤 내장 AI는 생성형 AI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그는 또 "연결성, 전력 효율성, 배터리 지속시간 등에서 우위에 있는 스냅드래곤 플랫폼이 PC와 모바일 환경의 융합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 레노버 등 주요 PC 업체가 스냅드래곤 PC를 출시했고 대만 내 제조사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냅드래곤에 내장된 퀄컴 AI 엔진은 CPU나 GPU 기반 AI 연산 처리 대비 전력 소모를 줄이고 처리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케다르 콘답 본부장은 "지난 해 윈도11에 포함된 화상회의 강화 기능인 스튜디오 이펙트 뿐만 아니라 생성형 AI도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온디바이스 AI로 맞춤형 환경 가능"

생성형 AI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특성 때문에 최근까지 주로 클라우드에서 구동됐다. 그러나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와 구축 비용은 여전히 부담이다.

반면 온디바이스 AI는 데이터센터 대비 전력 소모를 크게 줄이면서 개인정보나 의료 정보, 기업 비밀 등 민감한 데이터를 외부로 전송하지 않는다는 이점이 있다.

케다르 콘답 본부장은 ”미래 AI는 클라우드와 온디바이스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케다르 콘답 본부장은 "전통적인 컴퓨팅 환경이 메인프레임에서 데스크톱, 스마트폰으로 진화한 것처럼 미래 AI는 클라우드와 온디바이스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온디바이스 AI가 소비자를 학습한다면 맞춤형 환경으로 보다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업무 효율도 높일 수 있다. AI가 학습한 모든 개인정보는 노트북에만 저장되고 외부로 유출되지 않아 사생활도 보호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오라이온 CPU, 성능·전력 효율성 강화"

이어 무대에 오른 선지캉(孫基康, Ken Sun) 마이크로소프트 디바이스 파트너 세일즈 부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퀄컴이 협력해 뛰어난 경험을 윈도 생태계에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클라우드와 엣지가 하나가 되는 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궁극적 목표이며 NPU(신경망 처리장치)를 탑재한 스냅드래곤 칩이 이를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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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캉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은 ”NPU(신경망 처리장치)를 탑재한 스냅드래곤 칩이 클라우드와 엣지 통합을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이어 "스냅드래곤 내장 NPU는 기존 프로세서의 1% 수준인 145mW만 쓰면서 AI 연산을 처리하므로 효율적이다. 생성형 AI를 시작으로 윈도 운영체제가 AI로 이용자를 돕는 코파일럿 기능 구동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케다르 콘답 본부장은 ”오라이온 CPU 탑재 차세대 스냅드래곤 칩이 내년에 출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케다르 콘답 본부장은 "퀄컴이 자체 개발한 오라이온(Orion) CPU를 내장한 스냅드래곤은 윈도 PC에 최고의 성능과 전력 효율성을 선사할 것이다. 2024년에는 이를 탑재한 제품도 출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