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금감원 출석…"성실히 조사에 임할 것"

23일 오전 9시55분께 출석…시세조종 의혹 질문에는 '함구'

인터넷입력 :2023/10/23 10:15    수정: 2023/10/23 10:59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을 받고 있는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의장이 23일 금융감독원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한 기자들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이날 오전 9시55분께 금감원에 출석한 김 전 의장은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장은 시세조종을 보고받거나 지시받았냐는 질문에는 함구했다.

금감원 특별사법경찰은 카카오가 올 초 하이브의 SM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2천400억여원을 투입, SM 주식 시세를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조종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당시 하이브는 카카오가 비정상적인 매입 행위로 시세를 높여 공개매수를 방해하려 했다며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23일 오전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김 전 의장이 시세조종을 보고받거나 지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하고, 이날 김 전 의장을 소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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