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재 완화에 베네수엘라 채권 70%이상 급등

2027년 만기 채권 달러당 19센트까지 올라

금융입력 :2023/10/22 09:02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경제적 제재를 일부 완화하면서 베네수엘라 채권 가격이 급상승했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즈 등 주요 외신은 2027년 만기 베네수엘라 국채 가격이 달러당 19센트로 70% 이상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를 완화 무드로 돌아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9월 달러당 10센트로 올랐지만, 채권 가격이 더 상승한 것이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15일 베네수엘라 석유 및 가스 부문 6개월 거래 라이선스와 국가가 운영하는 금광회사 '미네르벤(Minerven)'과 거래를 허용하는 별도 라이선스를 발급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또 특정 베네수엘라 채권과 국영석유회사 '페트롤레오스 데 베네수엘라(PDVSA)'의 부채에 대한 1·2차 거래 금지 중 2차 거래 금지를 일부 해제했다. 다만 미국 투자자들이 새로 발행된 베네수엘라 국채를 매입하는 것은 여전히 금지다.

2017~2019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동안 미국은 베네수엘라 채권 거래를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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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투자자들은 제재 완화로 베네수엘라 부채 구조조정의 문턱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헤지펀드는 베네수엘라 경제 제재 완화로 큰 수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3년 전 베네수엘라 채권 매입 헤지펀드 '알타나 웰스'는 9월 말 기준으로 베네수엘라 국채 5억달러(액면가)와 페트롤레오스 데 베네수엘라 채권 약 7천500만달러에 투자했다.

알타나 웰스 리 로빈슨은 "미국과 베네수엘라는 지난 2년 간 관계 개선을 위해 큰 추진을 해왔으며, 중동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미국과 동맹을 맺으려는 긴급함이 더 높아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