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이어 구글도 인도서 '스마트폰' 생산

구글이 인도에서 내년부터 스마트폰을 생산하기 위해 현지 공장에 투자한다. 최근 삼성전자와 애플이 인도로 생산거점을 옮기고 있는 가운데, 구글도 동참에 나선 것이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글이 인도에서 진행한 행사 ‘구글 포 인디아(Google for India)’에서 릭 오스테로 구글 디바이스 및 서비스 담당 부사장 “인도 제조업체와 협력해 스마트폰을 인도에서 생산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도는 픽셀 스마트폰의 최우선 시장이며, 우리는 최고의 하드웨어와 기본 내장 소프트웨어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스테로 부사장은 현지 생산 물량과 구체적인 협력업체 이름은 밝히지 않았지만, 대만의 폭스콘 및 인도 제조사 딕슨 테크놀러지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지금까지 중국과 베트남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해 왔다.

아울러 구글은 내년에 인도에 픽셀8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픽셀8 시리즈는 지난 4일 출시된 최신 스마트폰이다.

이날 행사에서 구글은 인도 소비자가 구글 지도 앱에서 직접 지하철 티켓을 예약할 수 있도록 서비스 준비 계획을 발표했다.

또 인도에서 구글페이를 시작하기 위해 인도의 비은행 대출 기관인 DMI 파이낸스와 제휴해 가맹점을 위한 소액 대출을 1만5000루피(180달러)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구글페이는 이미 여러 대출 기관과의 제휴를 통해 대출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대형 은행과 협력해 중앙은행이 최근 허용한 시설인 UPI를 통해 신용을 도입할 예정이다.

로이터는 구글이 인도를 주요 성장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애플도 생산거점을 중국에서 인도로 옮기고 있다. 이에 2021년 인도의 애플 제품 생산 비중은 1%에서 2022년 7%로 급증했고, 향후 25%까지 늘리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팀 쿡 애플 CEO가 지난 4월 18일 인도 뭄바이에 위치한 애플스토어 1호점 개장식에 참석했다. (사진=애플)

삼성전자도 최근 베트남 생산 비중을 줄이고, 인도와 인도네시아 생산 비중을 늘리고 있다. 업계 관측에 따르면 2021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지역별 생산 비중은 베트남 50~60%, 인도 20%, 브라질 10~15%, 구미 3~5%, 인도네시아 3~5% 수준이었으나, 2025년까지 인도 생산 비중을 25%까지 올리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