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에서 중학교 3학년 학생이 40대 여성을 납치해 초등학교에서 성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7일 논산경찰서는 지난 12일 강도강간·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A군(16)을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 3일 오전 2시께 귀가 중이던 40대 여성 B씨에게 접근해 "오토바이로 데려다주겠다"며 태운 뒤 논산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MBC 등이 공개한 CCTV 영상에는 A군이 B씨를 뒷좌석에 태우고 한 초등학교에 들어서는 모습이 담겼다. 약 40분 뒤 다시 오토바이를 타고 학교를 벗어나는 A군 뒤에 B씨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A군은 오토바이에서 내려 B씨의 머리채를 잡고 폭행하기 시작해 "눈을 감아라"라고 한 뒤 끌고 다니며 성폭행을 저질렀다. 범행 과정에서 B씨에게 자신의 소변을 먹게 하거나 목을 조르고 변태적인 성행위를 강요하기도 했다.
또 B씨에게 300만 원을 입금하라고 요구하고, 휴대전화로 나체 상태의 B씨를 촬영해 "신고하면 딸을 해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B씨는 MBN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택시 없는데 태워다 준다고…. '배달하는 사람이에요' 해서 (오토바이에) 타게 됐다"며 "더 엽기적인 건 (A군이) 웃는 거였다. 내가 울고 있는데 이걸 하면서 웃는 게 너무 생생하다"고 말했다.
1시간 가까이 범행을 이어간 A군은 B씨의 휴대전화와 현금 10여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당일 오후 논산 시내에서 A군을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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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범행 당시 A군은 술에 취해 있었던 상태는 아니었으며 훔친 오토바이로 무면허 운전을 해 범행 대상을 찾아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