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배'...고춧가루·마늘 등 김장 속재료 죄다 올랐다

생활입력 :2023/10/18 09:04

온라인이슈팀

고춧가루, 생강, 마늘 등 김장 속재료들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속재료들의 가격이 잇따라 상승하며 김장물가가 덩달아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센터(KAMIS)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생강 1㎏ 소매가는 1만7466원, 고춧가루 1㎏은 3만5824원으로 전년(8781원, 3만901원)보다 98%, 15.9% 각각 올랐다.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생강이 진열돼 있다. 2023.10.13/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대파 1㎏ 4001원, 쪽파 1㎏ 1만209원, 건고추(화건) 600g은 1만8290원으로 전년보다 22.5%, 47.3%, 14.1% 각각 상승했다.

다른 품목에서도 상승세가 관측된다.

무 1개는 2424원, 양파 1㎏은 2212원, 깐마늘 1㎏은 1만69원으로 전월보다 6.6%, 7.1%, 17.9% 각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무는 생육기에 잦은 우천, 깐마늘은 저품위 증가, 건고추 우수품위 출하물량 감소세 등이 가격 상승세로 이어졌다. 생강 역시 생육기 호우가 잇따르며 가격이 올랐다.

aT는 이들 품목의 가격이 당분간 강보합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건고추는 9월 중순 잦은 비로 인해 탄저병 발생률이 증가세를 기록하며 생산량이 평년보다 15.1% 감소한 6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김장 속재료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김장물가도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배추 20포기 김장비용이 20만8820원(12월1일 기준)으로, 전년과 비교해 12.8% 저렴했으나 올해는 대부분 품목이 오르며 가격 상승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천일염 등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우려 등으로 인해 높은 가격대를 기록하고 있는 점도 김장 물가 상승 가능성을 더한다.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천일염 30% 할인 판매와 더불어 이달 말 김장물가 안정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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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관계자는 "배추·무 등 주재료와 건고추·생강·소금 등 부재료의 공급 확대 및 할인 지원 방안 등이 포함된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국민 김장재료 구입 부담 완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