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두가 개선된 초거대 AI 모델 버전을 발표하고 오픈AI의 GPT-4에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바이두는 17일 '바이두 세계 2023 대회'에서 어니봇 4.0을 공식 출시하고 테스트를 개시했다. 어니봇 4.0은 바이두의 새로운 검색, 지도 등 10여 가지 AI 앱에 적용된다. 이날 리옌훙 바이두 최고경영자(CEO)는 "종합적 수준이 GPT-4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3월 어니봇이 공개된 이래 5월 발표된 3.5 버전에 이어 이번 4.0 버전을 통해 챗GPT의 기술 수준을 따라잡았다는 게 바이두의 설명이다.
바이두의 왕하이펑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어니봇 4.0은 3.5 버전보다 이해, 생성, 추론, 기억 등 4대 성능이 현저히 향상됐다"면서 "이 중 이해와 생성 성능의 향상은 비슷하지만, 추론과 기억 성능이 더 크게 향상됐으며 추론 성능은 이해 성능의 향상 대비 3배, 기억 성능은 이해 성능의 향상 대비 2배 이상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어니봇 4.0의 4대 기능을 시연한 리 CEO에 따르면 어니봇은 몇 분 만에 한 편의 광고 포스터와 5개의 광고 카피, 그리고 마케팅 영상을 생성해냈다. 바이두는 이 성능을 바탕으로 AI생성콘텐츠(AIGC) 마케팅 크리에이티브 플랫폼 '칭둬'를 출시하고 한 사람이 AI 마케팅 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어니봇 4.0이 무술 소설을 신속히 작성하면서 캐릭터에 극적인 갈등을 추가하고 스토리 세부사항을 기억하는 성능도 시연했다. 어니봇 4.0에 정책에 대한 질문도 던져 이해 성능을 테스트했으며 수학 문제를 통해 추론 능력도 테스트했다.
리 CEO는 지난해 기술 분야의 최대 혁신이 AI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기반이 되는 초거대 모델이 가져온 지능의 출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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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부터 기업 사용자들은 바이두의 스마트 클라우드 홈페이지에 로그인해 어니봇 4.0의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테스트할 수 있다.
바이두는 이날 중국 첫 생성형 비즈니스 스마트 상품으로서 '바이두 GBI'도 발표했다. 바이두 GBI는 자연어 상호작용, 데이터베이스 간 분석 및 전문 지식 학습을 지원하는 기능을 갖췄다. 비즈니스 분석가가 10일 넘게 걸려 분석해야 하는 작업을 몇 분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