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중독 치료, 혼자는 힘들다"…'마약' 남태현, 국감에 등장

마약 투약 혐의로 불구속 상태 재판에 넘겨진 그룹 '위너' 출신 남태현이 국정감사(국감)에 등장했다.

남태현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발언대에서 "제가 (재활시설에) 입소해보니 약물 중독자들이 너무나 많이 늘고 있다. 그런데 솔직히 지원이 너무 부족하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가수 남태현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등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마약 재활 정책 및 재활치료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0.12. 20hwan@newsis.com

남태현은 이날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국감에 출석했다.

남태현에 따르면 그는 심한 우울증으로 정신과 약물을 복용하다가 결국 대마초, 결국 필로폰을 시작했다. 현재 마약중독 재활시설 인천 다르크(DARC)에 입소한 상태다.

그런데 남태현은 "재활시설에 입소해보니 약물 중독 문제가 심각한데 대부분 센터장의 사비로 운영되는 등 정부의 지원이 너무나 부족하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약물중독으로 인해 시설에 '도와달라', '살려달라'는 전화가 매일 같이 오지만 수용할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약물중독은 단순히 병원에 오가면서 치료한다고 낫는 게 아니다. 24시간 관리하는 재활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 지원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너무 쉽게 향정신성의약품을 구할 수 있는 현실도 지적했다. 남태현은 "정신과 의약품들이 너무 쉽게 처방이 되고 있다. 약물 처방에 대한 규제를 엄격하게 해달라"고 강조했다.